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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부자가 되는 습관

2020년 7월 코로나 19는 여전히 성행중 그리고 사는 얘기

by 밴쿠버브롬톤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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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디렉터가 어제 출근을 하지 않았길래 (좀 늦으시나.. 안 나오면 더 좋고? 했었다) 직장동료에게 물으니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분은 목 쉬고, 통증, 발열이 있단다) 검사를 받아보니 다행이 negative 란다.
몸이 회복되면 다시 출근한다는데, 음성판정 받아 다행이지만 괜히 바이러스 옮을까봐 직원들은 꺼려하는 분위기.
코로나 너무 싫다..... ㅠㅠㅠㅠ

벤쿠버 다운타운에서는 현재 식당, 커피숍, 마켓 등등 상업시설들을 오픈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과 달리 직원들 마스크 착용, 유리막 설치, 테이블 간격, 줄서서 대기시 서로간의 간격 띄기 등등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는 다시 회복되야하니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거리에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준과 원칙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게다가 요즘 bc주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고 하는데, 마스크 의무착용 법제화하는데 반대하는 집단들도 있고 그 이유가 마스크 쓴다고 감염 안된다는 보장이 있느냐와 개인의 건강은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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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필수착용 반대 목소리 시끌 - 밴쿠버 중앙일보

주말 전국 도시 곳곳 반대 시위여론조사 마스크 착용에 호의적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 경제활동 재개를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한계가 있어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행정명령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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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공공위생을 개인의 자유에 맡길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자유의 소중함은 다른 사람애게 해를 주지 않음을 전제로 시작 하는거 아닌가? 나만 프로불편러인가?

우리 부서 매니져는 (디렉터 밑 직급) 이번에 일 관둔다고 한 달 노티스를 hr에 줬단다. 매니지먼트 직급은 한 달, 일반사원들은 2주 노티스를 주는게 내가 다니는 곳 규정이란다. 후임 들어오면 그 사람 트레이닝 시키고 관두는 충분한 시간같은 뭐 그런건데, 이미 인터뷰 후보자들을 3명 정도 받았단다.
몇 일전 hr 디렉터가 했던 한 마디가 떠오르네. “내가 이번엔 더 괜찮은 애로 밖에서 델고온다고 약속할게.”
이 말은 구글번역기처럼 내 머릿속에서 이렇게 해석됐다.
- 지금 니네 매니저 별로였어 (평소에 티 많이 났음. 근대 걔 니가 인터뷰해서 너네 윗선이 결정해서 뽑았잖아?)
- 지금 있는 사원들 승진시켜서 오래 있도록 잘 키울 생각이 난 전혀없어

아. 우리 부서 매니져가 관두는 이유는 이랬다. 자기가 말하길,
- 돈 더 준다는데가 있어 거기서 오래서 가려고
- 윗선에서 너무 쪼아
- 나 나간다니까 아무도 안 말리던데(서운했나보다) 바로 사람 뽑으라고 윗선에서 지시 했다던데

내 머릿 속
- 잘 가라. 너 도망갈 줄 알았다.

캐나다에서 세금내고 일 하는 사람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긴급보조금(cerb라고 부른다)을 받고 일을 쉬고 있는 사람들(일시해고)과 아예 영구해고 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태반인 우리 업계에서 이 시기에 제 발로 알아서 나간다는건 사실 엄청난 용기와 확신없인 힘든일이다.
얘기 들어보니, 우리가 필요할 때 부르는 외부업체의 테크니션으로 간다는데 새 자격증도 따야하고, 자격증 따면 더 돈 많이 준다고 했고, 많은 걸 약속했고 블라블라 자랑과 걱정을 동시에 하면서 요즘 우리 평사원들한테 일 겁나시키며 띵까띵까 놀고 있다. 일 많이 만들어서 너네들 스케줄 full로 주려고 자기가 위에 어필 많이했다고, 다 자기 없을 때 너희들을 위한 거라며 입 털고 있고.... 이제 3주만 있음 빠이빠이. 행운을 빈다.

이 시기에 사직이라니... 어릴 때 일찍 여기와서 학교 나와서 성장한 로컬들의 여유인가. 영어는 잘 하니 입만 살아가지고......
나 같은 애기 키우는 평범한 직업의 외노자들은 사실 이 시기에 사직을 상상하기 힘든데.... 행여 일시 또는 영구해고 되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그렇게 되면 뭐하지 미리 생각해놓으려는 내 모습과 출산휴가 3주만 짧게 쓰고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 와이프와 핏덩이 아기를 등지고 출근해야했던 내 모습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런 가엾은 경우가 많았다 지난 캐나다 생활동안. 돈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거다.

직장 생활 얘기, 그 동안 살면서 있었던 얘기, 살아갈 얘기를 여기다가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공감을 얻을지도 모르겠고.적어도 꿋꿋하게 버텨왔기 때문에 와이프랑 여기까지 왔고 튼튼이도 태어났구나하며 자신을 좀 달래본다. 펜데믹 속에서도, 일터에서 감염 위험이 있음에도 묵묵히 버티며 미래를 그리는 나를 칭찬해본다.

아침에 출근할 때 자고 있는 모습. 많이 컸네 우리 튼튼이. 아빠들은 알거다 어떤 마음인지를.
와이프 없이 나를 얘기하기는 정말 어렵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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