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장소를 한번 바꿔보기로 했다
대학을 나온 뒤 취업준비를 했는데
스펙도 없고 그 시절 중료했던 인맥도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을때
나의 손을 잡아 준 아내와
그녀가 선택한 곳
그리고
내가 선택한 장소
캐나다
한국 회사들은 나를 받아주지 않는구나
나는 그 동안 잘못된 삶을 산 것인가
그러면 다른 나라에 가면
나는 기회가 있을까?
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었다.
처음 온 사람들도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갖는 사회
살다보니 이 곳 캐나다도
그런 아름다운 낙원은 아니었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돈, 인맥, 학력, 배경, 출신 등등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투명끈과 투명손들이 존재한다.
어느덧 이 곳에서 인생의 1/3을 살게 되었다.
날씨도 더 따듯하고
복지도 더욱 훌륭하고
이민자들에게 더 더욱 기회를 많이 주는 나라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나라는
아무런 현지 경력도 없던 나를 받아주었다.
처음에는 1년만
그리고 2년
그리고 매 5년간
점점 더 살 수 있는 시간들을 늘려주었다.
감사했다.
아무 것도 없는 나를
세금만 꼬박꼬박내면 되니
한번 열심히 살아봐라 라고 해준 곳.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오갈 때 없는 내 마음 받아준
아내와 내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고향이 되어 준
고마운 곳이다.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
돈, 영어, 인맥, 현지 학력
혹시 캐나다 와서 살 생각있으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내가 뭐라고 감히.. 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도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라고 안 될 이유가 없어요.
0 어쩌면 마이너스였던 저보다
훨씬 더 잘 풀리실 겁니다.
그러니 안전밸트 단디 맸다고 생각하시고
이 롤러코스터에 당신의 몸을 맡기세요.
좀 무섭지만,
잘탔다
잘했다
생각하실거에요.
캐나다행 비행기에 탑승하십쇼
괜찮습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이
결코 당신의 미래모습은 아닐겁니다.
당신이 간절히 원한만큼 이루어질테니까요.
밴쿠버브롬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