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캐나다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다
설겆이 하다가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사실 몇 일전에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직업을 구할 때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나의 삶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살면서 처음으로 받아 보았습니다.
정말 보잘 것 없다고 생각 했던 내 삶에
관심을 갖아주시다니.
고민 없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내성적인 제 자신에게 놀라움도 잠시
제안을 받은 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인데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어차피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니까
걱정 1도 할 필요가 없어.. 라는 자기 위로까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몇 번이나 타고 온지 모를 시간도 결국에는 지나가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두 세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는
다시 아무 일도 없이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어(인터뷰를 해주 신 분)께서 해주시는
정말 큰 리액션에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분명 저의 긴장을 계속 풀어주시려고 그러셨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쉬움은 늘 남게 마련이지요.
인터뷰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면,
지난 날에 대한 감사함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제 캐나다에서의 지난 날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시간들로 인해
캐나다에서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캐나다에서 왜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인터뷰를 마치고
저의 캐나다 생활 2막을 시작하게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14년째 캐나다에 둥지를 틀고 여행하고 있는
캐나다 여행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