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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구독자가 늘었다. 솔직히 말하면
캐나다 여행자
2025. 3. 29. 06:00
나는 초심을 잃었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냥 내 생각을 솔직하게 적는 공간이었다. 조회수도, 구독자 수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구독자가 늘어나고 관심을 받으면서 점점 기대가 커졌다. "내 글을 읽어주겠지?" 라는 마음이 더 커졌고, 숫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관심이 줄어드는 걸 보며 흥미를 잃었다.
글을 써도 반응이 예전 같지 않으니 점점 의욕이 사라졌다. 처음 가졌던 마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돈이 될 것 같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광고비를 더 받을 생각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을 고민했다. 솔직한 감정보다는 조회수와 수익이 우선이 되면서, 초심은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깨달았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라는 걸.
처음에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숫자와 돈에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진짜 원했던 건 ‘돈이 되는 블로그’가 아니라 ‘나답게 계속할 수 있는 블로그’였던 것 아니었던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 그럼 실행에 옮겨야지.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 한다.
조회수와 수익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
단 한 사람이라도, 단 1분이라도 내 글을 읽어주는 분이 있다면 충분하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나만의 속도로.
여기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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