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는 한때 가까웠다.
어린 시절, 나는 엄마의 손을 잡고 세상을 배웠고, 엄마는 어려움 속에서도 나의 세상을 밝혀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는 자라서 결혼을 했고, 새로운 삶을 찾아 캐나다로 떠났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멀어졌다.
가족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서툴고 참 못났던 때가 있었다.
서운한 마음을 말하지 못한 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 살아갔다. 그리고 결국, 나는 먼 타국으로 떠나왔다. 엄마와 아들, 서로에게 서운함을 남긴 채, 그렇게 이별 아닌 이별을 했다.
이따금씩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따뜻했던 손길, 정성스럽게 차려주던 밥상, 나를 향한 그 깊은 사랑.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 서로에게 솔직할 수 없었고, 서운함은 쌓여 마음의 벽이 되었다.
깨진 도자기는 다시 붙일 수 없다지만, 금을 가득 채워 다시 붙인 도자기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다. 기회가 된다면, 엄마와 나도 그렇게 다시 한 번 서로를 이해하며 좋은 이별을 할 수 있을까. 완벽하지 않아도, 금이 가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다시 이어붙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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