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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와서 호텔방 청소부터 시작했다.
하루에도 16개의 방을 치우고, 침구를 갈고, 먼지를 닦으며 하루를 보냈다. 풀타임 시간을 채우기 위해 런드리에서도 일했다. 커다란 침구를 세탁하고, 개고, 정리한 뒤 각 층으로 배분하는 일까지 그렇게 수년을 호텔 하우스키핑에서 풀타임으로 일했다. 힘들었지만, 반드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 하나로 버텼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다 보니, 운 좋게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고 배우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텼다. 몸은 고되고, 미래는 불확실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남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살아남고 나니 목표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꼭 재미있고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길 바란다. 나는 ‘살아남는 것’ 만이 목표였기에, 살아남은 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라도 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 나선다.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남은 캐나다 생활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말이다.
지드래곤. 지디도 연습생 생활을 11년 했다고 한다.
한번뿐인 인생. 순수한 열정을 갖고 살아간다면 성공하거나 실패하더라도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오늘도 나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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