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 사고 싶어요. 그런데 너무 비싸요.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지.
그래,그건 말이야...
마음은 굴뚝 같지만 직접 이야기는 못하겠었어요. 후배가 상처 받을까봐.
후배가 열심히 돈을 모아 집을 사려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해요. 그 간절함, 나도 너무 잘 알아요.
저의 경우에는 이민 와서 닥치는 대로 일하며 한 푼 두 푼 모았던 날들, 그리고 마침내 집을 샀을 때의 그 기쁨. 눈물 나게 좋았죠. 하지만 그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어요. 집을 갖는 순간의 벅찬 감동은, 관리비, 세금, 모기지, 보험 같은 숫자들 앞에서 점점 빛을 잃었어요. 내가 꿈꿨던 안정과 행복을 유지하려면, 끝없이 돈을 쏟아부어야 했어요.
어느 날 문득 깨달았죠. 비슷한 돈이라면 차라리 월세를 살며 부담을 덜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어요. 설사 그렇다 한들, 내 예산으론 그 흐름에 낄 수 없었죠.
40세가 되면서 행복의 기준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집 한 채가 성공의 증표였지만, 이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전부가 됐어요.
아이가 웃으며 뛰노는 모습, 아내와 조용히 차 한 잔 나누는 순간.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예요. 물질로 쌓아 올린 행복은 손에 잡히지 않는 모래 같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평범한 하루는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줬어요.
우리가 진짜 원하는 행복이 뭔지, 한 번쯤 깊이 생각해봐야 해요.
잠깐의 잘함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성공의 단맛도 한 번쯤은 맛볼 수 있죠.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잘 살아가는 건 훨씬 어려워요. 그게 진짜 잘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요.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지금 어디에 와 있지? 뭘 하고 있는 거야?” 후배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집을 사는 게 목표일 수도 있지만, 그 너머에 있는 진짜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후배처럼 꿈을 좇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땀과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알겠어요.
행복은 비싼 집 문패에 있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날들, 그 소박한 순간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후배야, 너도 언젠가 이 마음을 느끼게 될 거야. 지금은 힘들어도, 꾸준히 네 행복을 찾아가. 그 길 끝에 진짜 네 집이 있을 거야.
벽돌로 된 집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집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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