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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지 정확히 15년이 되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10년 뒤를 내다보며 차근차근 준비했더라면 지금쯤 조금은 덜 불안하지 않았을까 라고.
캐나다에 와서 가진 것 하나 없이 무일푼으로 시작하다 보니, 늘 생계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조금 나아지면 또 그다음을 걱정했고, 지금은 숨 좀 돌릴 만한 형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켠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하는 불안이 남아 있다. 가난이 남겨준 불안함을 느끼는 습관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마치 유목민처럼 살았다. 더 따뜻한 곳, 보수를 더 받을 수 있는 곳, 삶이 좀 더 윤택해질 수 있는 곳을 찾아 동에서 서로 횡단하듯이 움직이며 살았다. 정착보다는 생존이 먼저였고, 안정보다는 기회가 먼저였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내 일도 언제 AI에 밀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느낀다. 준비하지 않으면, 익숙함에 안주하면 도태되는 건 순식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확실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멈추지 않고 갈고 닦는다면, 두려움 앞에서도 꿋꿋이 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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