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자전거 이쁘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브롬톤 자전거를 구매하는데 관심이 있거나 브롬톤이라는 미니벨로 자전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리라 생각해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2019년 구매 후부터 지금까지 5년 정도 동안 사용하면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한지는 3년째) 느꼈던 부분들을 소개할게요.
브롬톤 자전거를 직접 시승해보시기 전에,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먼저,
로드 자전거 살까? 브롬톤 자전거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브롬톤 자전거를 서브용으로 타시는 분들이 아니고, 주력으로 사용할 자전거로 고르시는 경우라고 생각하고 적어볼게요.
브롬톤은 미니벨로
미니벨로 특성상 브롬톤 자전거는 바퀴가 일반 자전거와 달리 작기 때문에 (16인치), 로드자전거에 비해서 페달을 훨씬 더 자주 밟아야 속도를 그나마 낼 수 있는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브롬톤 전기 자전거 버전이 아니고서야 이 부분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브롬톤이 생각보다 쭉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 없다고 실망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자전거 도로에서 로드자전거에게 쉽게 추월당할만큼 이 브롬톤 자전거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목적지에 느리게 나를 데려다 줄 수도 있다는 점. 이 부분은 꼭 알고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씩 여유있게 탈 때는 못 느꼈는데,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부터는 속도부분에서 조금 아쉬워지더라구요.
접이식 자전거지만, 프레임 내구성이 우수한 편
5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느낀건 브롬톤 자전거의 강성이 굉장히 우수하다는 점이었어요.
브롬톤이 접히는 부분이 주행중에 한번도 불안하지 않았고 그리고 한번도 헐거워지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브롬톤은 정품등록을 하면 캐나다의 경우 7년 동안 프레임에 대해서 보증을 해줘요. (워런티) 그만큼 프레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해요.
단, 브롬톤 생각보다 무거워서 (10kg 내외) 브롬톤을 접어서 들고 다닐때 부주의로 인해서 의외로 자전거 접히는 클렘프 부분을 자주 부딪히는 경험을 했어요. 그러다보면 클렘프 손잡이인 검정 플라스틱의 내구성에 지장을 주게 되요.
비에 젖었다면 브롬톤을 "편 채로" 마른 천으로 물기제거 해주기
귀찮지만, 올바른 관리를 위해 물기제거는 꼭 필요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접은 채로가 아닌 "편 채로" 라는 것인데요. 접은 채로 대충 닦거나 그냥 귀찮아서 뒀더니 결국은 몇 군데가 녹이 슬더라구요. 예상해보면 녹스는 부분이 주로 물이 고이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브롬톤 자전거 프레임이 튼튼하게 코팅되어 있어서인지 평소 물기만 잘 닦아 준다면, 전체적으로 프레임에 녹이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자전거가 작아서 대충 슥슥 닦다보면 금방 닦이네요.
간단한 공구 몇 개는 관리에 꼭 필요
브롬톤 자전거를 타시다보면 어느 순간 seat post(자전거 안장을 지지해주는 긴 지지대)가 점점 느슨해지거나, 앞바퀴를 고정해주는 플라스틱 clip이 헐거워지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텐데 이런 간단한 문제들로 자전거 수리점에 가기는게 훨씬 번거롭기 때문에 저는 자가수리를 하는 편이에요.
간단하게 공구들로 헐거워진 부분을 조여주면 되기 때문에 (자주 타신다면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발생할 수 있어요.) 저는 육각렌치와 작은 일반 렌치 정도는 집이나 직장에 구비해두시기를 권해요. 생각보다 자주 유용하게 쓰일거에요.
타이어 공기압은 1달에 1번 채워주기
1달에 1번. 브롬톤 타이어안에 들어가는 튜브를 공급하는 회사에서도 권장하더라구요. 한 달에 한번 최대 100 psi까지 앞 뒤 바퀴 타이어에 펌프질 해주다면 최적의 승차감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공기압 빵빵히 채운 상태에서 달리면 확실히 자전거가 잘 나가더라구요.
자전거 에어펌프는 집에 구비해두셔도 좋지만 번거로우신 분들은 자전거샾에 가셔서 무료로 사용하시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에어펌프 구매하실 때 브롬톤에 사용해도 되는지 알아보셔야 할거에요. 브롬톤 자전거 휠을 지지해주는 활대가 생각보다 촘촘하게 위치해 있어서 에어펌트 헤드가 뚱뚱하면 타이어 튜브에 꽂을 수가 없는 현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자전거 체인 오일링
저의 경우는 주중에 거의 대부분 브롬톤을 출퇴근용으로 타다 보니 자전거 체인에 오일을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뿌려주는데요. 관리 메뉴얼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녹방지 그리고 부드러운 페들링을 위해 그 정도 간격으로 오일링해줘요.
오일은 건식 오일을 쓰는데, 습식 오일보다는 조금 덜 끈적끈적한 느낌이 좋아서인데 어느 타입이 좋은지는 취향에 따라 나뉠것 같아요. 단, 건식 오일은 습식보다 조금 더 자주 뿌려주는 편입니다. (2-3주에 한번 정도)
오일링을 하실 때 요령은 그냥 골고루 체인에 뿌려주시고 그리고 꼭 천으로 닦아주는데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면 이물질이 훨씬 많이 체인에 끼게 되니 꼭 천으로 닦아줍니다. (너무 세게 체인을 누르면 체인이 빠져요.) 그리고 브롬톤은 관리하실 때 꼭 자전거를 편 채로 수리 또는 관리를 해주시는게 좋아요.
코너 돌 때 페들링을 주의해 주세요
브롬톤 자전거 페달은 지면과 아주 가까워요. 브롬톤을 타시다가 코너를 돌 경우 페달위치를 조금 신경쓰시는게 좋아요. 자전거를 조금 과하게 뉘이면서 코너링을 하시다보면 페달이 지면에 갈리게 되는데 그럼 우선 기분도 별로 좋지 않고 (페달에 굵은 스크레치 생김) 그리고 지면이 고르지 못하면 자칫 페달이 땅에 걸려서 운행 중에 넘어질 수도 있어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정말정말 코너돌 때 조심하셔야 해요.
+ 주행 중에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저는 브롬톤 페달은 소모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타고 있습니다.
브롬톤을 관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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