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네디언 씨티즌(캐나다 시민권자, 캐나다 여권소지자) 아님, PR(영주권자)이니?
여기 캐나다 벤쿠버 살다보면 가끔 이런 질문들을 받고는 한다. 그리고 영주권자라고 답하면 이어지는 단골 질문이 있다.
그래? 시민권 안 신청할거야?
신청할 생각이 없다 아직까지는 이라고 솔직하게 답하면 다들 왜? 라는 표정을 짖고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한국분보다는 타국 출신 친구들이 그 이유를 더 궁금해한다. 여러가지 복잡한 설명보다는 그냥 아직까지 신청할 생각이 없다라고 대답하고 대충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만, 한국여권을 갖고 여기 살면서 아직까지 딱히 불편함이 없는게 그 주된 이유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는 캐나다 시민권자라는 신분이 굉장히 필요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배려차원에서 조심스럽지만, 나에게 캐나다 시민권자 신분이 그렇게 필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복수 국적의 여권을 소지할 수 없다. 한국 국적자는 대한민국 여권만을 소지할 수 있다. 예외적인 경우(명예 한국인 등등) 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민감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캐나다에 나와서 살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다. 한국에서 지낼때는 몰랐다. 몰랐으니까 한국생활에 대한 불만도 좀 많이 있었고, 해외생활 특히 영미권 국가에 대한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여기 10년 넘게 살면서 한국만큼 안전한 곳도 많지 않구나(요즘은 달라졌을 수 도 있겠다 싶을만큼 험악한 뉴스가 예전보다 자주 나오기는 한다.), 한국분들만큼 일 잘 하고 다재다능 (보편적인 경우에서 그렇지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다.)한 사람들도 많지 않구나.. 많이 느꼈다. 인터넷이 점점 더 보편화됨에 따라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가 타국의 일부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고, 그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좋아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아졌다. 빌보드차트의 강남스타일부터 최근의 넷플릭스 TV시리즈 오징어게임까지. 비영어권 국가(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국가)의 예능, 음악, 드라마, 영화가 이렇게 세계시장에서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냉정하게는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 문화가 주류문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우리 스스로도 우리 문화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구나 신기하고 놀랍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을 정도로 한국문화가 이 곳에서 예전보다 많이 알려지고 있다.
그건 그렇고.... (자제 좀 하고....)
뉴스검색 중 한국여권에 대한 반가운 기사가 있어서 소개한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11006507338?OutUrl=google
기사를 요약하면 한국여권 소지자는 190개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어서 싱가포르 여권을 제외하고 독일여권과 함께 2위에 랭크되었다는 기사이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누군가는 한국여권소지자가 되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자격만 갖춘다면 어느 나라 여권이든 누구든지 신청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한다. 국적은 타고 나는것이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도 결정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어느 여권을 소지하든 해당나라의 법과 규칙을 잘 준수하고 이행하면 될 일이다.
지금은 팬데믹이라 여행하기 힘들지만, 국민들이 여러 나라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만들어준 대한민국 해당부서 공무원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아. 2021년 말부터 새 여권 디자인으로 변경된다고 한다. 자세한 건 아래 블로그를 참고!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rkac&logNo=222270942591
'알아두면 좋은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끼발톱 며느리발톱 (2) | 2021.11.17 |
---|---|
당뇨병 증상 (2) | 2021.11.01 |
노안, 눈 노화 (2) | 2021.09.30 |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그리고 K-드라마의 세계화 (2) | 2021.09.28 |
코스트코 회원가입 프로모션 (2) | 2021.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