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아 자야지~
튼튼아 괜찮아~
튼튼아 쉬이이이~ 조요~~~~옹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잠이 깬 튼튼이.
이 녀석을 새벽잠에서 깨어 달래주며 안고 있으니,
어깨와 팔이 시큰거리면서 잠이 덜 깨어 내 몸이 빈혈있는 사람처럼 휘청휘청한다. 내가 늙은 아빠라서 그런걸까. 내가 수면교육을 잘못 시켜서 그런것까. 자책도 든다.
태어난지 6개월째를 코앞에 둔 튼튼이는 몸무게가 8키로 가까이 되지 싶다. 튼튼엄마 육아선배친구 말을 빌리면, 튼튼이 몸무게는 오늘이 가장 가벼운 날이란다. 아기가 점점 체중이 늘테니 말이다.
이제 튼튼이가 꽤 성장해서 울림통이 커져서인지 울음소리, 악쓰는 소리로 모두가 자는 조용한 새벽에 울 집안이 쩌렁쩌렁 울린다.
이웃집에 미안하고..
층간소음으로 주민신고 들어올까 불안하고..
하루종일 튼튼이 보느랴 맥빠진 튼튼엄마 잠 못자고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되고..
모유수유는 계속해야하는건가..
이제 서서히 이유식으로 넘어가야할 것 같다고 그러면 배불러서 잠 잘 자지 않을까 와이프가 한마디 건넨다.
참 이쁘고 귀엽고 잘 웃은 아이, 천사같은 튼튼이.
그치만 요즘 힘들때마다 예전 군생활 내내 잦은 야간근무로 잠을 잘 못 자던 생각이 많이 난다.
그 때는 휴가라도 있었고, 제대를 꿈꾸기라도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 몸 피곤하고 아픈거 다 괜찮다.
다 아이 키우는 과정일테고 튼튼이를 믿으니까. 근데 괴성 좀 안 질렀으면 좋겠는데.....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배고파서 그런건지 이빨이 나기 시작해서 고통스러워서 그런건지. 휴...
결론:
뭐 있겠나. 버티자. 존버하자.
정신승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아이키우면서 잊을 수 없는 아이와의 추억이 되겠지. 이렇게 육아 6개월차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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