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일이지만, 와이프가 대상포진에 걸렸었다.
와이프의 대상포진은(여기서 shingles라고 불리더라. 영어로 하는 의학용어는 정말 낯설고 발음도 어렵다) 오래 전 울 엄마가 고생하셨던 그 대상포진과 모양이 비슷했다. 물집같이 생긴 것들이 허벅지 부분에 보였다.
요근래들어 갑자기 와이프는 바람만 불어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따금씩 말할 수 없는 고통이 훅 온다고.. ㅠㅠ
요근래 먹는걸 좀 신경 못 썼더니 영양부족 때문인지 이렇게 탈 날 줄이야.. 왠만하면 아프다고 불편하다고 표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병원에 가야한다고 여러번 재촉하여 워크인 클리닉에 들렀다. 난 코로나 영향으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필 그 날 그 클리닉 돌팔이 의사양반 ㅂㅈ(borji, 실명임)한테 걸려서 엉뚱한 소견을 갖고 얼굴이 빨개져서 나오더라. 딱 봐도 열 받았네..하....
와이프 : 벌레한테 물린거래
나 : 클라스 오진다리... ㅋㅋㅋㅋ
역시 그 양반.. 5분 안에 모든 진료를 끝내는 ㅂㅈ놈... 하...
다음 날 급한대로 근처 다른 워크인 클리닉 약속 잡고 가서 대상포진 판정 받고 약 처방 받고 그랬다. 모유수유 한다고 강조해서 얘기하니 문제되는 성분은 제하고 약을 제조해주더라. 정말 친절했다. 아 비용은 일주일치 56불 인가 나왔던데.. 보험처리하긴 했다.
우리 딸 분유 맥이면 혀로 막고 울고불고 난리나는데, 걱정했었는데 천만다행. 와이프랑 나 둘 다 그제서야 안심하게 되고..
워크인 클리닉 이름 Royal Medical Clinic,
주소 - 1055 W Georgia St Unit 112, Vancouver, BC V6E 3P1
클리닉 방문시 꼭 마스크 착용하고 입장하는거 잊지 마세요.
약국은 클리닉 바로 앞에 위치(길 건널 필요없음. 같은 복도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상호명은 Rexall Drugstore. 중국인 젊은 약사선생님 정말 친절하심. 책 펴서 일일히 임산붐, 모유수유하는 맘에게 아기에게 안전한 약이라고 차근차근 확인 그리고 설명 다 해주셨음. 전화번호 알려주면 15분 정도 걸리고 다 되면 문자로 연락 준다함. 처음 약국방문때만 묻고 다음 방문땐 알아서 문자 바로 보내준다함 전화번호 등록했다며.
지금은 많이 가라 앉았지만, 앞으로 식사 등등 먹는거 좀 더 신경 써야겠다. 대상포진은 완치가 없다더라. 면역력 떨어지면 다시 올라 올 수 있단다. 와이프야. 미안하데이...
나중에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닥터 ㅂㅈ놈이 써준 prescription은 열 받아서 찢어서 버렸다고...
내가 알지 그 마음... ㅋㅋㅋㅋㅋ
'부자가 되는 습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슬러 1박 2일 (1부) (3) | 2020.07.19 |
---|---|
벤쿠버 파타고니아 reopen (9) | 2020.07.15 |
캠핑카 로망 ㅎ (2) | 2020.07.15 |
벤쿠버 우버이츠 주문 경험담 (2) | 2020.07.13 |
벤쿠버 예일타운 산책 (2) | 2020.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