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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부자가 되는 습관

벤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선수를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보내며

by 캐나다 여행자 2020. 8. 11.

와이프: 인범이 이적해? (친분 1도 없음 우리 부부 둘끼리 그냥 반말함 ㅋㅋ)
나: 응? 진짜?
와이프: 응 그런가본데?
나: 설마..
라고 하고 재빨리 검색해 보았다.

https://sports.v.daum.net/v/20200810085138914

MLS 사무국 "황인범, 루빈카잔 이적 추진..러 3개 클럽 관심"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무국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적 가능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MLS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밴쿠버의 미드필�

sport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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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선수는 2019년에 벤쿠버로 왔을 때 구단에서 유럽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2020년까지 계약(2년 추가 옵션)을 맺었었기 때문에 입단시부터 이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긴 했다.
그의 활약, 그 동안의 커리어 여부를 떠나 한국 출신 선수, 현역 국가대표 선수가 밴쿠버로 온다는 소식에 나는 반가웠고 자랑스러웠다. 그가 팀에서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자랑스럽다
씨티센터역에서 찍은 사진. 벤쿠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라고 할 수 없지만 팀의 핵심선수 중 하나였다
그의 데뷔 전이었던 날. 데뷔 전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많은 한국 교민들이 오셨었다. 그의 대전 유니폼을 입고 오신 분도 봤다. 멀리서도 보였던 “맥콜”이 새겨진 그의 친정팀 대전 유니폼을 기억한다. 경기를 마치고 황선수가 교민들이 계신 구역 가까이까지 가서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었다. 맥콜 유니폼 형님(?)께 특별히 한번 더 고개숙여 인사 해주시는것 같더라. 크흐.... 찐이다 찐
황선수는 이 날 데뷔골을 터트렸다. 뜨겁게 차오르는 국뽕에 만취해 흔들리는 손과 떨리는 마음을 간신히 붙잡고 한 컷 찍었었다
벤쿠버 화이트캡스 홈구장. 돔구장이라 굳은 날씨에도 경기가 가능하다. BC Lions라는 캐나다 풋볼팀과 구장을 같이 쓰고 있다

와이프가 일하는 곳은 화이트캡스와 스폰서쉽을 맺은 곳이라 일하면서 황선수와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던 와이프는 황선수에게 벤쿠버에 오신걸 환영한다면서 어디서 잠깐 스치듯 들었는지 반가운 마음에 “농구선수 황인봉(?) 맞으시죠” 라고 했단다 - 와이프는 축구선수들을 잘 모른다. 농구선수들도 잘 모른다... ㅋㅋㅋㅋㅋ 그 썰은 아직도 황 선수 얘기 나올 때마다 우리 둘 사이에서 회자가 되곤 한다.

황인봉 사건(?)이 있고 얼마 후 우연히 지나가다가 공원에서 지인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황선수를 만났다. 식사중이시라 그리고 넘 쑥스럽기도 하고 인사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 용기내어 안녕하세요 라고 한국말로 다가가 인사했더니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식사를 바로 멈추시고 다가와 주셨었다. 황 선수께 황인봉 사건을 말씀드리니 바로 기억 하시더라 ㅋㅋㅋㅋ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공손한 태도와 팬서비스는 국가대표급이었기에 아직도 그 공원을 지날 때마다 그 날의 좋았던 순간을 잠시 회상한다

메디컬테스트 진행한다는 기사가 나오는걸 보니 이적이 확실히 되는것 같던데, 러시아 가셔서도 부상 조심하시고 좋은 활약 부탁드린다. 그 곳에 계시는 많은 교민들의 새로운 자랑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황 선수를 러시아로 보낸다는 마음이 드니 많이 아쉽지만 그 동안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수고 많이하셨어요.
빅리그로 진출하시는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유럽리그 그리고 추후 어디에 가시든지 품고 계신 큰 뜻 이루시기를 바라면서,
저희 부부는 새로운 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황선수의 성공을 응원할게요. :-))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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