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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부자가 되는 습관

벤쿠버 근교 미니멀 1박 캠핑 꿀팁

by 캐나다 여행자 2020. 8. 13.

내가 사는 벤쿠버는 브리티시 콜럼비아(이하 비씨주, BC)라는 주에 속해있다.
예전에 살았었던 알버타주에는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벤프, 제스퍼 주립공원 등이 있어서 산의 웅장함이라는 측면에서 벤쿠버와 비교불가하기에 여기가 좀 싱겁다(?)고 느꼈었던 적이 있지만, 살다보니 산과 바다가 도심에 가까이 있고 잘 어울러져 있어서 여기만의 감성이구나 하며 이 곳 저 곳 조금씩 다녀보며 점차 여기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 BC는 BC만의 갬성이 있다 ㅎ

돌아보면 그 느낌이 충만하게 차오르게 도와준건 캠핑이었던 것 같다. 캠핑을 시작하게 되면서 여기 생활이 더 만족스러워졌으니까. 알버타에서는 추우니까 엄두가 잘 안 나서 주로 숙박시설을 이용했었다.

캠핑 초보인 나는 짐이 많고 챙길게 많은 걸 매우매우 싫어해서 장비를 정말 딱 필요한것만, 그리고 필요해도 빌릴 수 있는건 빌리거나 장비 없이 조금 불편하거나 선택해서 아주 미니멀하게 가지고 있다.

캠핑의자, 침낭, 슬리핑패드, 2인용 텐트, 간단한 식기도구와 냄비, 버너와 그에 맞는 연료통, 작은 led램프(이건 직장에서 쓰는거 잠깐 빌려온다), 먹을 음식들(아이스박스 없이 그냥 보온보냉가방 가져간다) 이렇게 정도만 가져간다. 이제 튼튼이도 있고 하니 텐트도 좀 더 큰게 필요하고 짐이 좀 늘긴 하겠지만 공간이 즉 비용인 다운타운 벤쿠버에 사는 지금 삶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도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이틀 휴무를 이용해서 다녀온다. 더 있고 싶긴 하지만, 자주 오지 뭐 하고 하루 딱 자고 오곤 한다. 하루 캠핑 생각보다 괜찮다, 간단하고.

- 비 안 오는 날로 날을 잡아야 텐트 및 장비들 일광건조까지 시키고 오기 좋다. 집에 와서 크게 정리할게 없게 되어 좋다.

캠핑장을 예약 해야하는데 사설 캠핑장도 많지만 주로 주립 캠핑장을 찾는다. 가격도 저렴하고, BC주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어 한 곳 한 곳씩 다녀보는 재미, 주에서 운영하는 홈피도 있어서 예약하기도 쉽다. 아래 링크 참고하셔요.

http://bcparks.ca/?v=202008122213

BC Parks - Province of British Columbia

Park Advisories * Park advisories are updated during business hours, Monday–Friday, 8:30am–4:30pm, excluding statutory holidays.

bcparks.ca


- 비싸지는 않지만 예약을 취소하면 수수료 낸다. 대부분 전기가 지원 되는 캠핑사이트도 갖춰져 있다. (조금 더 비싸다) 보통의 경우 1박에 예약비용포함 30-40불 정도 비용이 들고 한 캠핑사이트당 텐트 2동까지는 들어가는게 대부분인데 캠핑 사이트위치마다 다르므로 예약시 꼭 확인하시기 바란다.

- 캠프화이어, 불멍 할 수 있게 캠핑장마다 장작을 10불 정도에 한 무대기(?) 판매한다. 스타터도 줘서 불 붙이기 편하다. 한 무대기면 하루 밤 쓰기 딱 좋다. 손도끼 같은게 있어 장작을 좀 패놔서 작게 만들면 불떼기 좋은데 귀찮으면 토치 같은걸로 그냥 붙이면 된다. 아니면 스타터랑 라이터로 어떻게든 붙인다. ㅋㅋㅋ

- 캠핑 사이트 주변에 나뭇가지 떨어진거 주워서 불 붙이거나 화로에 넣은거 수시로 캠핑장을 도는 관리자에게 적발되면 경고받을 수 있고 티켓 끊길 수 있다. 캠핑장 자연보호를 위해서란다.

- 코로나 전에는 6, 7, 8월이 성수기여서 예약이 거의 불가능했다. 코로나 중인 요즘 8월도 자리 없는건 마찬가지더라. 5월이나 9월 같은 성수기를 살짝 벗어난 시기가 예약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편이고 사람들도 좀 덜해서 화장실, 샤워장 이용하기가 편하다. 화장실, 샤워장은 캠핑장 이용시 무료다.
아. 5월이나 9월중 캠핑은 밤에 잘 때 좀 춥다. 침낭 따듯한거 쓰세요. 진짜에요.

- Porteau Cove Campground는 다운타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나에겐 1박 캠핑에 최적화된 곳이다. 규모가 작아 예약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고 인기가 많은지 예약은 항상 힘들지만 뷰도 좋고 항상 만족하는 곳. 자리는 좀 따닥따닥 붙어있는 편이라 그게 좀 단점.
Alice lake Campground도 괜찮다. 비교적 예약이 좀 쉬운 편이고 시설도 깨끗하고. 설겆이 싱크대가 없어서 좀 불편하다. (요령것 개수대에서 물 받아다가 설겆이하면 된다) 다운타운에서 1시간 거리다.

- 여름철에는 곰이 캠핑장까지 내려올 수 있으니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음식냄새가 나지 않게 치 트렁크나 차 안에 아이스박스 등을 보관해두는게 좋다. 캠핑사이트마다 구비되어 있는 테이블 위는 취침 전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이 안전규칙 중 하나이다.

캠핑장을 다녀보니 캐나다 오길 벤쿠버 오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 탠트 안에서 찍은 사진
친구들이랑 연인이랑 가족이랑 또는 혼자와도 좋다. 캠핑사이트 크기는 예약시 선택 가능하다(일반이냐 그룹이냐 정도로 나뉜다) 사이트마다 간격이 충분해서 왠만한 큰 소리가 나지 않는 이상 정말 조용하다. 나무들이 높고 많아 그늘이 자연스레 생겨서 햇볕이 강하지 않아 따로 타프가 필요없다. 비 오는 날은 타프 필요하다 ㅋㅋ

결론은,
캠핑 가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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