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구는 중학생즈음에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에 와서 명문대를 갔다던데
그리고 명문대 졸업 후 학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또 다른 명문대를 갔다던데
또 누구는 어릴 때 캐나다에 와서 일찍이 장사를 시작해서
이제는 한인 음식점을 여러 개 소유한 사장님이라고 자기 집을 소개한다.
누구나 꿈꾸는 그런 집. 넓은 공간. 여유로운 표정.
유튜브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멋지고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다.
보름 휴가를 내고 도서관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하는 요즘의 나를 기특하게 생각한 것도 잠시다.
좋겠다.
내가 자격증을 따서 이직을 한들, 내 인생이 바뀌겠나. 조금 나아질 뿐이겠지.
위축된다.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앉아 있네.
열심히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구나. 다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오랜 만에 회사 밖을 나와서 세상을 보니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내 자신의 모습도 보인다.
맨날 입는 추리닝 바지에 맨날 매는 다 낡아버린 가방. 수년째 똑같은 스타일.
나 이렇게 살았었구나.
출근을 안 하니 안 보이던게 보이게 된다.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맘 편히 보름 쭉 쉬었으면 좋았겠지만
내일을 위해 이렇게 공부를 한다.
다른 성공한 사람들은 내가 쉴 때 보이지 않게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던 거야.
나는 지금이 그 순간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야.
나만의 길이 있어. 나만의 속도가 있어.
형편없어 보이지만,
일하면서 이렇게 시간 내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내가 만든거야.
내 스스로의 미래모습은 내가 만드는거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야.
나에게 주문을 건다.
나는 잘 할 수 있어.
잘 하고 있어.
잘 될거야.
내가 내 자신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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