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다 갚기 전까지는 하고 있던 일을 계속 해야하고 대출금 다 갚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할지 그 때가 되었을때 다시 무언가를 도전하고 싶은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정해놓은 것도 없이 힘도 들고 하니 이 정도로 됐다며 내 한계를 내가 스스로 정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때 멈췄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도 못 갔을 것이고 아이 낳아 기를 엄두도 못 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 때 하고 있던 일을 싫으면서도 계속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진정 나는 안정된 사람이 되었던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던 찰나에
같이 일하던 옆 부서 형님의 말씀을 듣고 초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 본 인생선배로서 이민선배로서 꾸준히 인사이트를 주시던 형님.
그 형님 덕분에 흔들리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UFC를 처음 진출했을 때 처음 목표는 2승 2패였습니다. 그리고 5연승을 한 후로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서 UFC에서 이 정도면 잘 한거다라고 생각했어요. JYP 박진영씨를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 제가 애릭실바와의 경기가 제 인생경기였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하는게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네 인생경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예전에 ”날 떠나지마“가 자신의 인생곡인 줄 알았다고... 내가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하면 거기에서 마음이 닫혀버리고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늘 내 전성기는 3년 뒤 5년 뒤라고 간절하게 생각하며 산다면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