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을 늘 기억합니다.
됐다.
한 푼도 없었는데 이 정도 왔으면 됐어.
집도 샀고,
좀만 고생하면 대출금도 다 갚아.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좀 즐기면서 살자.
지긋지긋한 가난
언제까지 허리띠 졸라매며 살아야해?
와이프에게도 미안하고
이제 그만하자.
마음 속으로
이제는 축배를 들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생각해봤습니다.
이게 맞는 것인지를요.
내가 지금 정말 행복한지.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는지.
정말 내 한계는 여기까지인지를.
여기서 멈춘다면,
대출금 다 갚기 전까지는
하고 있던 일을 계속 해야하고
대출금 다 갚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할지
그 때가 되었을때
다시 무언가를 도전하고 싶은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정해놓은 것도 없이
힘도 들고 하니
이 정도로 됐다며
내 한계를 내가 스스로 정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때 멈췄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도 못 갔을 것이고
아이 낳아 기를 엄두도 못 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 때 하고 있던 일을
싫으면서도 계속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진정 나는 안정된 사람이 되었던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던 찰나에
같이 일하던 옆 부서 형님의 말씀을 듣고
초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 본 인생선배로서
이민선배로서
꾸준히 인사이트를 주시던 형님.
그 형님 덕분에
흔들리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UFC를 처음 진출했을 때
처음 목표는 2승 2패였습니다.
그리고 5연승을 한 후로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서
UFC에서 이 정도면 잘 한거다라고 생각했어요.
JYP 박진영씨를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
제가 애릭실바와의 경기가 제 인생경기였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하는게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네 인생경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예전에
”날 떠나지마“가 자신의 인생곡인 줄 알았다고...
내가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하면
거기에서 마음이 닫혀버리고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늘 내 전성기는
3년 뒤 5년 뒤라고 간절하게 생각하며 산다면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인 최초 UFC 전적 13승, 김동현 선수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당신이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주변분들이 계신가요.
제가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렇게 하기로 했기 때문에.
빠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한번 해봅시다.
밴쿠버브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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