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전체 글366

캐나다 이민생활 하다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 오늘 사실 직장동료로 부터 문자메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저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시던 분께서 병을 얻어 일을 쉬게 되고 결국은 어쩔 수 없이 관두게 되었는데 지난 달 별세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만 해도 입원한 모습을 병실에서 볼 수 있었는데 자신이 일하던 곳으로 입원으로 하고 결국 병실에서 영안실로 까지 가시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고인이 되신 전 직장동료도 캐나다의 느린 의료시스템 때문에 한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수술날짜만 잡히기만을 바라면서 애타게 기다리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이런 소리를 하곤 합니다. "죽기 전 아니면 왠만하면 병원에서.. 2024. 4. 12.
나 같은 사람에게 패자부활전은 없었다 K리그 축구 이정효 감독이 궁금했습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님의 대학교 동기로만 알고 있는 이정효 감독. 저는 이 분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공부하는 감독, 전술가로 이름을 스스로 알리게 되어 지금은 국가대표 감독 차기후보로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이정효 감독의 인지도가 올라왔습니다. 유뷰트를 보다가 해설가 박문성님의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이정효 감독님이 출연하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 이정효 감독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한테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거죠." 한국에서 축구 감독하려면 선수시절 커리어가 화려해야 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오고 유리한 입장이다 라는 말이 출연중에 나왔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이 말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제 자신에게 했던 말과 비슷하기 때문이었습.. 2024. 4. 9.
나의 캐나다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다 설겆이 하다가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사실 몇 일전에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직업을 구할 때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나의 삶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살면서 처음으로 받아 보았습니다. 정말 보잘 것 없다고 생각 했던 내 삶에 관심을 갖아주시다니. 고민 없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내성적인 제 자신에게 놀라움도 잠시 제안을 받은 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인데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어차피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니까 걱정 1도 할 필요가 없어.. 라는 자기 위로까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몇 번이나 타고 온지 모를 시간도 결국에는 지나가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인터뷰.. 2024. 4. 9.
아이 키우는 캐나다 밴쿠버 맞벌이 부부의 삶 생일 축하해 가깝게 지내는 지인에게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 아이의 생일에 맞춰 친구가 예약한 레스토랑에 가족끼리 모여 음식과 케잌을 나눠 먹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갖난 아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많이 컸구나. 기특해. 친구 아이를 보며 지난 날이 머릿 속에 지나간다. 아이가 있는 나의 지인들은 대부분 맞벌이 부부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동안 일하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를. 동지애 같은 안스러움이 마음 속에 늘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맞벌이는 정말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거기에 아이까지 키우다 보면 저축은 커녕 적자가 안 나면 정말 다행일 정도로 주거비용 생활비용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외곽이나 아니면 다른 주로 비용이 조금 덜 드는 곳을 선택하여 찾아가기도 .. 2024. 4. 7.
44년간 정상 예능 대부 이경규 님의 마지막 도전 얼마전에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유퀴즈를 봤습니다. 코미디계의 대부 이경규 님이 출연하셨는데, 특종을 공개하겠다. 아무 곳에도 얘기하지 않았다. 이틀 전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고. 영어가 뭐라고.. 라고 생각하던 찰라에 본인은 축구에 진심이시고 (본의아니게 이경규님 사위는 현직 프로축구 선수시죠.) 이경규가 간다 등의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98년도부터 매 월드컵에 참여를 해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워서 직접 인터뷰를 하기 위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유퀴즈와 함께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캐나다 밴쿠버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 중에 하나 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루실 것 다 이루신 분이 2년 앞으로 다가오.. 2024. 3. 29.
내가 한 말에 책임지는 것 캐나다 밴쿠버에 살면서 배운 것은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에서 일하면서 확실히 해야할 것은 시간 약속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은 언제까지 끝내겠다거나, 휴가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이니 참고해달라 같은 시간 약속을 분명히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9시부터 일을 시작한다면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사무실까지 적어도 5분에서 10분 전에는 도착한 뒤 일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출근 중에 혹은 일 하는 도중에 집으로 급히 가봐야할 일이 생긴다면 직속상사에게 먼저 동의를 구한다거나, 미리 약속을 정해 놓고 조퇴나 병가, 월차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 사회에서는 늘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아파서 병원에 가도 늘 대기해야 하고 약국에서도 처방전을 제시하고 기다려야 하고 식당에 들어가서도 자리를.. 2024. 3. 26.
캐나다 밴쿠버 사는 사람이 들려주는 밴쿠버 사는 이야기 주말을 맞아 와이프, 꼬마와 같이 근교 나들이를 했습니다. 밴쿠버에도 봄이 왔네요.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어느 덧 절정에 이른 모습을 보며 가끔은 밴쿠버가 한국하고 참 비슷한 점이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소한 부분인데도 이런 친근함이 타향살이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고 띠듯하게 해줍니다. 밴쿠버에 온지도 어느덧 9년차가 됩니다. 낮잠시간에 맞춰 꼬마를 유모차에 재우고 와이프와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캐나다 생활이 그리고 밴쿠버 생활이 매 해마다 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매 해 쉽지 않았지만 확실했던 것은, 매 해 조금씩 더 나아지는 형편과 그리고 자신감이었습니다. 올 해는 작년보다 더 나을 것이다. 매년 그래왔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 2024. 3. 25.
축구 국가대표 주민규 선수처럼 사는 법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풀어야 한다. -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 임시 감독 머리 쳐 박고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아요. - 김민재,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시안컵이 끝나고 일명 탁구 사건으로 축구 대표팀이 한 동안 시끄러웠었는데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 사과함으로서 사건이 마무리 되는 것 같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직도 이강인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에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축구협회에서 곧 있을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대비해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는데, 저는 그 중에 주민규 선수의 이름이 반가웠습니다. 주민규 선수는 축구 선수로는 많은 나이인 33살의 나이에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 되었다고 했으니 얼마나 설레며 대표팀 훈련장에 오게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민규 선수는.. 2024. 3. 13.
결국 우리 모두 해피앤딩 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앤비디아 정말 많이 올랐구나 비트코인 조금씩 모을 걸 그랬나 어느 주식의 주가가 치솟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내가 공부했던 그리고 믿었던 현재 갖고 있는 종목을 믿고 묵묵히 한 길을 걸었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이런 내 투자방식이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소개 했었지만 와이프와 저는 열혈단신으로 캐나다로 건나와 자리를 잡고 산지 15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그 동안 이사도 다니고 자리도 잡고 아이도 낳고 어느 덧 제 나이가 벌써 40대가 넘었습니다. 그 동안 살면서, 누군가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조금 더 저보다 쉽고 높은 자리에 오른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누군가는 운이 좋아 일이 잘 풀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일 수도 있고, 그리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 오로지 제 .. 2024. 3. 10.
4년차 아빠의 깨달음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을 한참 바라 볼 때가 있습니다. 이 녀석 언제 이렇게 컸지. 너무 작아서 혹시 실수로 아이를 다치게 할까봐 만지지도 못했던 예전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톱도 너무 작아서 다칠까봐 못 깎아주겠다고 와이프에게 정중히 부탁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녀석 언제 키우나 했는데 시간은 그 동안 정말 정직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키우면서 잠이 많던 저에게 혹독한 훈련이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저만의 시간을 찾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본능인 것 인지, 그 동안 어떻게든 하루에 몇 분이라도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더군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피로로 시작해서 정신적인 부분까지 피로를 느끼게 되면 삶의 균형을 잡기가 쉽지.. 2024. 3. 3.
캐나다 이민 이야기 - 이민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몇 일 동안 감기로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약국에 가서 타이레놀을 사가지고 와서 매일 6시간 간격으로 약을 몇 일 먹으니 이제 감기도 점점 나아져 가네요. 아빠이기 때문에 나는 아프면 안 돼. 내가 아프면 일을 할 수 없고, 아이도 유치원 끝나고 데려올 수 없어. 아빠라서 내가 아픈데도 아이 걱정이 먼저 드는건가요. 그리고 잠깐이지만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잘해주자 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도 해봅니다. 어디 부딪혀서 몸에 상처가 나게 되어도 몇 일이면 감쪽같이 사라졌던 것들이 일주일이 넘은 것 같은데도 별 진전이 없는 것을 볼 때면 이제는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봅니다. 이런 회복력들에 대한 기억들이 모여 행동도 생각도 조금씩 예전에 하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고 싶지 않아지게 됩니다. 안전하게, 귀찮아지지 않게.. 2024. 2. 22.
사이버트럭을 만나다 그 동안 테슬라 매장을 지나만 가봤지 직접 들어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테슬라 매장이구나.. 멀리서 보아도 사람들이 매장에 제법 많길래 에이, 설마 사이버 트럭이겠어? 하며 눈동자를 키워봤는데, 사이버트럭이 맞았네요. 니가 진짜 사이버트럭이구나... 발걸음이 갑자기 빨라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간단하게 아이패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입장해야한다는 직원의 말에 1분도 안 걸리는 그 짧은 시간이 무지 길게 느꼈졌었네요. 귀찮기도 했지만, 성심성의껏 작성하고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돌려줍니다. 이 정도 수고쯤은 각오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입력하고. 고개를 들어봅니다. 우주선에서 방금 내린 것 같다. 첫인상은 미래에서 온 우주선에서 내려온 차 같다 였습니다. 단단해보이는 차체. 압도적인 모습. 충전기에 꽂혀있.. 2024. 2.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