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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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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장소를 한번 바꿔보기로 했다 대학을 나온 뒤 취업준비를 했는데 스펙도 없고 그 시절 중료했던 인맥도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을때 나의 손을 잡아 준 아내와 그녀가 선택한 곳 그리고 내가 선택한 장소 캐나다 한국 회사들은 나를 받아주지 않는구나 나는 그 동안 잘못된 삶을 산 것인가 그러면 다른 나라에 가면 나는 기회가 있을까? 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었다. 처음 온 사람들도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갖는 사회 살다보니 이 곳 캐나다도 그런 아름다운 낙원은 아니었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돈, 인맥, 학력, 배경, 출신 등등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투명끈과 투명손들이 존재한다. 어느덧 이 곳에서 인생의 1/3을 살게 되었다. 날씨도 더 따듯하고 복지도 더욱 훌륭하고 이민자들에게 더 더욱 기회를 많이 주는 나.. 2024. 1. 20.
JYP의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를 읽고 설마했다. 내가 알고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딴따라 박진영이 쓴 책이 있을까? 있었다. ㅋㅋㅋㅋㅋ 작사, 작곡, 뮤직 비즈니스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언제 책까지 내셨지 싶었다. 요즘 사람들에게 박진영은 엔터테이너, 아이돌 프로듀서, 유명한 연예 계획사 대표 정도로 알려져 있을 수도 있는데 나에게 JYP는 내 10대 20대 30대를 관통하는 사람들 중 하나이고,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내가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이 사람이 정말 진짜구나, 찐이구나 라고 늘 감탄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클럽에 빠져있던 고교생활을 거쳐 연세대 입학 그리고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늘 탑을 달려온 사람 자기 비즈니스를 열고 후배들을 키우고 (지오디, 비, 원더걸스부터 트와이스 이후까지) 미국.. 2024. 1. 20.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7년 전을 늘 기억합니다. 됐다. 한 푼도 없었는데 이 정도 왔으면 됐어. 집도 샀고, 좀만 고생하면 대출금도 다 갚아.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좀 즐기면서 살자. 지긋지긋한 가난 언제까지 허리띠 졸라매며 살아야해? 와이프에게도 미안하고 이제 그만하자. 마음 속으로 이제는 축배를 들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생각해봤습니다. 이게 맞는 것인지를요. 내가 지금 정말 행복한지.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는지. 정말 내 한계는 여기까지인지를. 여기서 멈춘다면, 대출금 다 갚기 전까지는 하고 있던 일을 계속 해야하고 대출금 다 갚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할지 그 때가 되었을때 다시 무언가를 도전하고 싶은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정해놓은 것도 없이 힘도 들고 하니 이 정도로 됐다며 내 한계를 내가 .. 2024. 1. 19.
한국에서의 나, 캐나다에서의 나 형들 멋있다.... 공을 다루는 손이 다르네. 농구부 선배 형들 눈에 너무너무 들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형들과 하는 농구가 좋았다. 그리고 잘 하려고 연습도 참 많이 했다. 공부보다 열심히 했다. 그렇다고 운동선수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 그리고 체육시간에 형들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곤 했다. 친구들이 말도 걸어준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대학가는 공부를 한참 열심히 해야할 때 농구하느랴 공부를 안 했으니, 좋은 대학을 갔을리 없었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도 겨우 졸업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잘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런 것들은 성년이 된 나에게 너무 늦은 질문이야. 취업 잘.. 2024. 1. 18.
누구는 캐나다 이민와서 40억 50억 짜리 집에 산다는데 그리고 누구는 중학생즈음에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에 와서 명문대를 갔다던데 그리고 명문대 졸업 후 학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또 다른 명문대를 갔다던데 또 누구는 어릴 때 캐나다에 와서 일찍이 장사를 시작해서 이제는 한인 음식점을 여러 개 소유한 사장님이라고 자기 집을 소개한다. 누구나 꿈꾸는 그런 집. 넓은 공간. 여유로운 표정. 유튜브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멋지고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다. 보름 휴가를 내고 도서관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하는 요즘의 나를 기특하게 생각한 것도 잠시다. 좋겠다. 내가 자격증을 따서 이직을 한들, 내 인생이 바뀌겠나. 조금 나아질 뿐이겠지. 위축된다.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앉아 있네. 열심히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구나. 다들 무슨 일을.. 2024. 1. 17.
내 인생을 바꾼 이메일 한 통 가끔 생각한다. 수 년동안 몇 번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친을 만나러 갔던 때를. 어느 날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나 캐나다에 가기로 했다고. 잘 있으라고. 돈도 없었고, 직업도 없었고, 대학을 갓 졸업했을 때였다. 졸업사진 찍는다고 맞춰놨던 양복을 입고, 구두를 닦고, 시계를 차고 나가기로 했다. 한번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었으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자리에서 정말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걸어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가진게 없지만,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너는 한국을 떠날테지만 다시 한번 만나보자고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 자리에 나가 얼굴을 보니, 마지막이면 정말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진심으로 들었던 기억, 그리고 정말 많이 긴.. 2024. 1. 15.
캐나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 1억 몇 천 받을 것 같은데? 무슨 소리를 하나 들어보니 누가 얼마를 벌겠다하고 대중을 재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반장은 참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어디 사는지, 얼마 버는지, 와이프가 뭐하는지 등등 시시콜콜한 남의 가정사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놀랍지도 않았다. 나는 바빠서 남의 얘기 들을 여유도 없는데, 너는 참 한가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메일을 열어보니, 우리 부서 전 슈퍼바이저였던 분이 이번에 전체 부서 매니저로 승격이 되었다는 공지메일이 와있었다. 2017년에 평직원으로 시작해서 2024년인 올 해 매니저로 승진을 했단다. 실세서열로 3인자쯤되는 꽤 힘있는 자리였다. 그 분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나를 편견없이 늘 대해주던 사람. 7년 만에 초고속 승진. 그럴만 했다.. 2024. 1. 15.
누군가가 나를 비난해도 흔들릴 여유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해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사실 이렇게 말하기는 정말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죠. 누군가가 나를 비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느껴본적이 있나요? 저의 경우는 보통 화부터 났었습니다. 뭐야 쟤. 니가 뭔데 나를 평가해? 같은 생각들을 하면서요. 그렇게 하고는 그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가끔은 일부러 그 사람이 기분나쁘게 느끼도록 행동하거나 어떤 장치를 마련해두기도 했어요. 기분이 나빠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지나고 보니, 그 불편한 상황에 계속 마음을 뺏기고 있는거였었습니다. 하루는 24시간이고,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있는데, 계속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고 있음으로.. 2024. 1. 12.
가족에게 버림받은 적 있는 사람 횡령혐의로 박수홍씨의 친형과 형수에게 각각 7년과 3년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다고 한다. 내가 박수홍 님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이미 언론을 통해 가족간의 일들이 공개되어 사생활과 경제상황 등이 모두 알려지게 되었고, 부모형제 가족들과의 관계 또한 횡령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것. 돈도 잃고, 가족도 잃은 황량한 느낌. 차디찬 겨울에 차가운 길바닥에 맨몸으로 나 앉은 느낌. 나는 박수홍씨가 결혼하시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지지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와이프가 있으니 외로운 인생에 혼자가 아닌 삶을 사시게 될테니까. 나도 가족으로 인해 아팠던 과거가 있다. 나의 결혼은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축하받고 격려받아야할 나의 결혼식은 가족들로 인해 훼손되었다... 2024. 1. 11.
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바로 나 자신이야 어? 잡포스팅 없어졌네. 뭐지? 안타깝지만, 누가 들어오기로 한 것 같으네. 미안해. 자리를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답장을 받았다. 연초가 되었고, 작년 중반부터 추진했던 이직기회가 결과적으로 잘 안됐다. 작년 연말즈음에는 나도 슬슬 마음을 접고 있었고, 플랜B와 이직여부확정을 위해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적어도 계속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앉힌것 같으네. 그럼 그렇지. 어쩐지 시간을 질질 끌더라고... 애써 담담한척 노력했지만, 이유없이 하루종일 마음이 허했던 것 아마도 계획했던 이직에 대한 아쉬운 결과 때문이었으리라.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시간을 돌려 복기해봤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내가 제일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물어보았다. 내 커리어에서 지금 시점에서 .. 2024. 1. 10.
아빠의 마지막 선물 만나서 반가워요. 내가 애기라고 불러도 되나. 새애기. 얼굴을 보니, 너네 누나를 조금 닮은 것 같네. 그리고는 멋쩍게 웃으셨다. 백화점 맨 꼭대기층에 있었던 던킨도너츠에서 처음 만났던 우리 셋. 오랜만에 만나서 결혼을 하겠다는 아들에게 아빠는 별 말씀 없으셨다. 멀리가서 사는데 너희 둘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니. 너네가 알아서 잘 선택했으리라 믿는다.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아빠는 나에게 물려줄 재산이 있을만큼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을. 가족 모두가 강하게 반대했던 나의 결혼식에 묵묵히 참석해주고 자리를 지켜줬다.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눈치에도 그저 할머니와 같이 꿋꿋하게 아무 말 없이 자리를 해주셨다. 아빠에게 그 부분만큼은 정말 고마웠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랜만.. 2024. 1. 4.
아무리 어려도 애들은 다 기억하고 있어 아이를 재우고, 아내가 부탁한 빨래감들을 욕조에 담가둔다. 다행이다. 아내 말을 들을 수 있어서. 피곤하면 그냥 골아떨어지기 일수였던 요즘이었다. 요즘 아빠 좀 어떠셔? 응, 그냥 그렇지뭐. 치매라는게 더 나아질 수는 없잖아... 아.. 그렇지? 괜한걸 물어봤었다. 나는 그냥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본거였는데, 애써 담담하게 내 의미없는 질문에 힘없이 대답했던 그 분의 모습이. 그 분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우연히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인부부중 한 분이다. 그 분이 한국인이 아닌 관계로 우리는 영어로 대화한다.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했더라면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지낼 수 있을텐데. 늘 아쉽다. 가끔 그 힘없이 대답했던 촛점잃은 그 분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사실 우리가 자주 보는 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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