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하는 이야기
어릴 땐 몰랐다. 나보다 더 힘들었던 친구들도 많이 있었구나, 하는 걸.
한 때는 그저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집안이 늘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내 마음은 매일 갈 곳을 잃고 흔들렸다.
가난과 가정불화가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그건 단순히 물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 깊이 스며든 ‘불안’.
나는 늘 눈치를 보며 자랐고, 그 불안은 자꾸만 쌓여 불만이 되었다.
세상은 늘 불공평하게 느껴졌고, 미래는 두렵기만 했다.
그래서 현재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뭔가 부족한 채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런 불안과 불만이 나를 쓰러뜨리기만 한 건 아니었다.
나는 그것들을 내 안에 가둬두지 않았다.
오히려 끝없이 타오르는 연료처럼 품었다.
불안은 나를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게 했고,
불만은 지금 이대로 머물지 않겠다는 다짐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미워하지 않게 되고 증오하지도 않게 되는 경험을 했다.
그 감정들을, 견디고 살아갈 힘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의 내가 안쓰럽고도 참 대견하다.
그렇게 아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낸 사람들도 있었고,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건
미움이나 분노가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태도라는 걸.
불안과 불만은 나를 쓰러뜨릴 수도 있지만
또한 어디까지든 데려다주는 연료가 될 수도 있다.
그 상처들을 안고도
나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서 이제는, 그 불안마저도 고맙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게 될 수 있음게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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