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성격유형 테스트

몇 달 전엔가 불알친구들 단톡방에서 누군가 알려줘서 재미로 해본 mbti 성격유형 검사가 있다.

- 마이어스-브릭스 유형지표 (Myers–Briggs Type Indicator) 라고 만든 사람 이름을 붙여서 작명된 줄은 몰랐네. 구글에서 잠깐 검색해봤다.

나 만능재주꾼이란다. 그것보다는 사실 밑에 마음 내향형 성향이 강한건 어떻게 알았지...?

16personalities.com 이라고 재미로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함 해보세요. 쉽고 간단하고 생각보다 빨라서(12분 정도 걸린단다), 그리고 영문 베이스이지만 한글이 지원되어 12분안에 충분히 끝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검사결과가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 되어있다. 예를 들어 만능재주꾼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경향이 있다. 장점과 단점은 이렇다... 유명 연예인들 중 이런 성격에 해당 되는 사람은 누구누구다(이건 좀 tmi 아닌가) 등등 알 수 있고, 읽다보면 나를 어떻게 잘 알지?라고 느낄 정도로 정확해서 소름 돋은 기억이... 검사결과와 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제외하고는 한국어가 완벽하게 지원되지 않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링크는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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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능재주꾼까지는 아니지만 제대로 하나 똑부러지게 잘 하는게 있는게 아닌건 맞는것 같다. 두루두루 조금씩 이것저것 사용하고 거기서 얻은 간단한 이점을 삶에 적용하여 사는 사람이랄까. 그래서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존버하며 살고 있게 아닐까.

존버.. ㅈㄴ버티기.. 맞나요?
나는 존버 하나는 잘 하는것 같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맘에 안 들어도 확실한 수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존버 하고 본다.

사람의 성격이라는게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베이스 위에 후천적인 노력과 교육, 주변환경이 얹혀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맞다면 튼튼이는 나를 닮은건지 모르겠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인것 같다. 이제 4개월 차 초보아빠가 뭘 알겠냐만은 느낌적인 느낌이 그렇다. 아직까지는.

나는 튼튼이한테 진심으로 사랑을 주고 표현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매번 좋고 잘하고 완벽하고 최수종, 션 형님 같이 될 순 없겠지만은 솔직하게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서로를 잘 아는, 그래서 서로에게 실망스런 존재가 되지 않길 원하면서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시대적인 분위기도 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위 같은 관계를 부모님과 갖지 못했고 그게 마음의 한켠에 일정용량으로 지워지지 않고 계속 무겁게 남아있다. 누구를 탓하랴. 다 내 까르마(karma)인 것을...

아는 지인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니 하는 말이 튼튼이 형님이란다 ㅋㅋㅋㅋ 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정상체중에서 약간 이하였는데, 튼튼이 엄마의 헌신으로 4개월 동안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와이프의 헌신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

갑자기 울 엄마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나 잠잠해지고 국경 열리고 자가격리해제되고 백신 나오고 등등 다시 얼른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튼튼이를 내 부모님께 보여드리면서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나도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 느끼고 싶다. 그 동안 수고했다는 말도 듣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