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35 친구나 가족끼리 정치 얘기 잘 안 한다길래 대선 전에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너는 왜 나한테 누구 뽑을 거냐고 안 물어봐? 라고 물었다.친구가 말하길 요즘은 친구들끼리도 그리고 심지어는 가족들끼리도 정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괜히 의견이 다르면 불편해질까 봐서라고도 했고. 단지 좌파인지 우파인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쉽게 배척하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서, 이게 과연 내가 알던 한국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우리는 이미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다.그런데 이제는 같은 나라 안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다시 좌와 우로 나뉘어 서로를 적대시해야 하는 걸까?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위치에 있다.주변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 같은 강대국들이 있고, 미국과의 관계도 .. 2025. 6. 23. 캐나다 이민에 성공하려면 무엇을 가장 잘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영어 실력이나 직업 스킬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의외로 외로움을 견디는 힘일지도 모릅니다.이민 생활은 단순히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깊이 마주하게 되는 시간의 연속입니다.익숙한 환경, 가까운 친구,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가족이 곁에 없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혼자라는 감정을 더 또렷하게 느끼게 되죠.특히, 이민 초기에는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도 쉽지 않아요.예전에는 쉽게 나누던 대화조차 머뭇거리게 되고, 말 한마디 건네기 위해 머릿속에서 문장을 몇 번이고 되뇌어야 하죠.이 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습니다.여기서는 한국처럼 이웃이나 친구, 심지어 직장 동료조차 나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만큼 사적.. 2025. 6. 21. 채웠으면 비워내야지 주변 정리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오늘은 주변 정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어느덧 저는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20대 후반에 캐나다에 와서 30대를 이곳에서 보내고, 지금도 여전히 캐나다에서 살아가고 있지요.살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헤어지기도 하지요.돌아보면 당연한 흐름이었을 텐데, 그 인연에 마음을 오래 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갑니다.아이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때로는 제 자신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그러는 사이,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정리되어 갑니다.처음엔 이런 변화가 낯설고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이래도 되는 걸까, 내가.. 2025. 6. 20. 지금 쪽팔린 건 괜찮아요.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부를 이루는 것은 소수만이 갖을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10년 전만 해도 아내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있었습니다.작은 집을 샀을 때, 아내는 이제 이 정도면 됐어 라고 말했죠.대출금만 다 갚으면 이 정도만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오랫동안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어렵게 집을 샀지만, 그 집이 우리 부부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진 않았습니다.우리는 여전히 일해야 했고, 쉬는 날조차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습니다.하지만 저는 그보다 더 유의미한 부를 갖고 싶었습니다.이제 더 이상 이사를 하고 집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고민이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캐나다에 온 이유는 한국에서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록 처음 와서 허드렛일을 하.. 2025. 6. 19. 이민 1세대의 한계를 넘고 싶다 이민 1세대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저 역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을 겪으며, 그분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자녀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거의 온전히 쏟아붓는 삶.그러다 보면 아이가 자라 스스로 둥지를 틀 무렵,이민 1세대 부모는 이미 은퇴를 앞둔 시기가 되어 있곤 합니다.저는 지금, 바로 그런 이민 1세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그리고 바라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캐나다라는 인터내셔널한 환경 속에서글로벌한 감각과 경쟁력을 키워가기를 말입니다.그래서 한국에서 자라는 것보다는, 이곳 캐나다에서 성장하는 것이아이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물론, 한국인의 뿌리는 소중히 이어주고 싶습니다.하지만 언어와 인맥, 학력과 경력을 영어 기반으로 쌓을 수.. 2025. 6. 18. 기회는 용기에서 시작하더라고 늘 가던 길로만 다니다가 오늘은 문득 다른 길로 돌아가 볼 기회가 있었다.같은 목적지였지만 풍경은 전혀 달랐다.익숙하지 않은 길에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그 길에서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마주했다.매일 똑같이 반복되던 길 위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움이었다.내가 보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내가 믿었던 것이 다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낯설지만 신선한 이 경험이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지금은 인생도 조금 지치고 힘들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버티며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익숙함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바꿔야 한다면, 정말 그렇게 용기를 내야 한다. 2025. 6. 1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9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