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가 일하는 벤쿠버 호텔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가 많이 힘들어졌다.
올 해 초 국경이 봉쇄되고, 국외여행이 쉽지 않아지면서 자연스레 호텔문도 닫게 되고(영업하는 곳도 있다.) 그로 인해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오고 있고 reopen을 위해 새로운 protocol을 만들며 그에 대처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사를 계속할지 아님 문 닫을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씩 알게될 것 같다.
1. 칼바람, 감원
-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업이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사업주의 현금확보인데 그러다보니 내가 일하는 곳도 일시해고에 이어 영구해고로 이어지더라. 1차 감원, 최근엔 2차 감원이 있었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인원이 보따리를 쌌다. 여기엔 seniority건 직급이건 상관없었다. 필요없어지면 감원처리되었다.
: 열과 성을 다해 일할 필요가 전혀 없구나. 받은만큼 일하거나 농땡이를 쳐도 그에 준하는 성과만 내주면 되는구나. 진리였다리...
: 정들었던 직원들 나가는거 보면 맘이 정말 좋지 않았다. 갑질했던 사람들아. 뭐든하는 잘 살고 버텨라. 영원한건 없다.
: 병원, 워크인클리닉, 그로서리 마트 근무자 등등 essential worker들은 고용에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 코로나 중에도 직장폐쇄없이 계속 일했다.
2. 벤쿠버 다운타운 주거용 렌트시장 움찔
- 위 일이 그렇게 돌아가다 보니, 일자리가 정지되거나 없어진 사람들이 다운타운을 떠나면서 자연스레 주거용 렌트가 많이 나오게 되었다. 가격도 조금 저렴해지는 등 조건도 더 좋게. 큰 차이는 아직까지는 없어보인다. 들어갈 기회가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 그 동안 벤쿠버 다운타운에 콘도나 아파트에 월세로 들어가려면 웨이팅리스트 작성과 언제 내 순서가 올지 모르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딱 5년전 캘거리 다운타운이 그랬다. 사람들이 빠지니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트레인도 여유있고 그랬을 정도였으니.
이제 다운타운 주거용 부동산시세는 어떻게 되려나. 집 사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건지 금리하락을 반영한건지 모르겠지만 확인해보니 요즘 모기지 대출이자율도 많이 내렸다.
3. 레스토랑, 상점, 은행 모두 문은 열었지만
- 뉴노멀에 맞게 다들 의료당국의 지침을 따라 비즈니스를 재개하였지만, 줄 서서 들어갈 때도 있고, 손세정제 써야하고, 마스크 써야하고..
온라인, 음식배달앱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개인적으로는 많아졌다.
4.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여름시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외여행이 힘들어지니 여가의 방식도 자전거 타기, 피크닉, 캠핑 등으로 바뀌는 추세지 싶고 집에 돌아오면 넷플릭스 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작게나마 주식,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이 그런지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유튜버는 하기엔 컨텐츠도 실력도 시간도 부족하고, 주식은 재미는 있는데 무섭고 그리고 많은 총알이 필요하다. ㅋㅋㅋㅋㅋ
결론
존버만이 답이다. 살 길은 공황이든 아니든 항상 찾아야 했던거고. 우선 기승전건강해야한다. 마스크 꼭 쓰자. 손 잘 씻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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