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을 타고 출퇴근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브롬튼을 타다 보니 돈은 좀 들었지만 그래도 들이길 잘했다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굳을 날씨를 제외하고는 왠만하면 브롬톤을 타고 출퇴근한다. 그러다보니, 이 녀석을 오랫동안 꾸준한 퀄리티로 즐기려면 관리하는 요령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보니 요령이 하나둘씩 생기게 되었다.
관리요령 1. 비 맞으면 건조는 꼭 해주자
비가 자주 오는 밴쿠버에서 살다보니 출퇴근할 때 브롬톤이 녹슬까봐 조마조마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적당한 비 정도에는 에라모르겠다 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녹이 거의 없어서 생겨서 놀랬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말려주고(자연건조) 수건으로 닦아주고까지는 귀찮지만 해주는 것이 좋다. 귀찮아도 물기는 꼭 대충이라도 슥슥 닦아주고 보관하자. 녹슬면 복구하기 더 힘들고 손이 더 많이가서 더 귀찮다.
관리요령 2. 타이어펑크에 대비하자
타이어는 이제까지 앞바퀴만 두번 펑크가 났는데, 두 번 모두 날카로운 것에 (압정 같은) 찍힌 경우였다. 타이어 펑크는 자전거를 타다보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평소에 셀프 수리키트를 보관해두어 집과 직장 모두에 보관해 놓았더니 맘도 편하고 활용도도 높았다.
지나고 보니 앞바퀴가 펑크날 경우가 많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인게 뒷바퀴는 체인과 기어가 물려있어서 바퀴를 뺴내는데 좀 시간이 더 걸리겠더라. 앞바퀴 정도는 한번만 스스로 해보면 자신감이 생겨서 쉽게 정비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펑크난 타이어 튜브에 대일밴드 같은 스티커를 붙여주어 다시 타이어 안으로 넣어주고 바람을 다시 넣어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구나 한번만 해보면 쉽게 정비할 수 있으니 꼭꼭 타이어 튜브 자가정비 키트(별로 안 비싸다.)를 구비해두는걸 강추한다. 유튜브 보면 타이어 튜브 자가정비하는 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관리요령 3. 체인에 기름칠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해준다
체인에 오일을 발라주는 작업은 귀찮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모래, 먼지, 불순물이 체인에 끼게 되어 기어변속이 잘 안 되어 페달질할때 꽤 불편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한 달에 한번 건식오일(dry한 오일)을 슥슥 대충 한번 적혀준다는 느낌으로 닦아주자. 페달질할 때 새 자전거 타는 기분이 들거다. 기어변속도 깔끔하게 잘 되고. 습식오일은 적은 양으로도 체인이 금방 번쩍번쩍해지지만 체인에 그만큼 더 금방 그리고 쉽게 때가 끼게 된다. 써봤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느낌으로 건식오일을 발라주는 걸 추천한다. 오래 안 걸린다.
관리요령 4. 브롬톤으르 타다보면 생기는 기스, 스크레치는 어쩔 수가 없더라
브롬톤은 자전거이기 때문에 페달질에 의해 움직이고 속도를 내게 되면 이런 저런 돌파편도 튀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제로 1년을 사용해보니, 스피드로 인해 얻는 데미지는 눈에 띄지 않고 주로 생활기스(접는 자전거다보니 이래저래 접고 피다보면 쉽게 어디 긁히게 마련이다.)가 훨씬 더 많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파킹시켜놓는다고 접어놨다가 주의력 미흡으로 자전거를 넘어트리거나, 접고 펴다가 어디 하나 걸려서 스크레치 나거나 하는 등 주행중보다는 정지했을 때 사고가 더 많이 난다.
아. 주행중 사고는 대부분 자전거 페달의 높이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코너 돌다가 기울기에 의해 스윽 하고 쉽게 페달 옆이 긁히고, 과속방지턱 넘다가 페달이 방지턱에 닳기도 하고 그런다. 뭐 타다 보면은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 어쩔 수 없다. 나름대로 생활기스가 주는 세월의 흔적 같은 무심한 척 시크한 간지도 있으니. ㅋㅋㅋ
그렇지만 다 수리방법이 있게 마련 아니겠는가. 페달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교환해주면 되지만, 바디프레임은 자주 바꿔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방법을 찾아보니 역시나 자가수리가 가능한 매니큐어타입의 터치업 페인트를 판매하고 있더라. (주문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에 댓글로 알려주세요. 자가정비 후기 공유할게요.
관리요령 5. 느슨해지는 나사와 볼트 정도는 쉽게 자가정비할 수 있게 공구 몇 개는 준비해두자
브롬톤을 타다보면 주행중 진동과 접었다폈다 하는 과정 속에서 부속품들이 느슨해지는 걸 쉽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seat post를 잠궈주는 레버와 앞바퀴를 걸어주는 플라스틱 걸이) 타다보면 느슨해지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어서 그 부분만 느슨해졌을 때즈음 조여줄 일이 꼭 생기니 집에 adjustable wrench 정도는 꼭 구비해두자. 육각렌치, + - 드라이버 같은 공구도 쓸 일이 슬슬 생길거다.
관리요령 6. 타이어에 한 달에 한번씩 펌프로 공기를 주입시켜준다. 100psi면 충분하다
펌프가 없으면 근처 자전거방가면 무료로 넣어주니 활용해도 좋지만 브롬톤이 훨이 작아서 펌프에 따라 잘 안 맞는 것도 있으니 이점 좀 불편할 수 있다. (휠을 지지하는 철로된 일직선들 간격이 촘촘하고 길이가 다른 보통 자전거들에 비해 짧다. 브롬톤 전용 에어펌프가 있다면 더 편하겠지만 대충대충 어떻게 되긴 한다.)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브롬톤 자가정비에 관심 있으신 분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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