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5년부터 7세 입학을 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344163?rc=N&ntype=RANKING
공교육 시스템을 되도록 일찍 끝내고 본인의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나는 빠른 생일을 이용하여 또래보다 1년 일찍 입학할 수 있었다. 군입대와 휴학을 거치면서 1년 일찍 입학한 이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20대를 조금 길게 사용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지만 그만큼 또래 친구들보다 피지컬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은 버거웠던 적도 있었다.
캐나다 살면서 느꼈던 가장 큰 것들 중 하나가 이들은 사회진출 나이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군입대가 의무가 아닌 자원입대이기 때문에 군입대가 개인의 인생사에 주는 시간적 영향이 없다는 것. 그리고 학점제를 택하여 본인의 능력에 따라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할 수 있어서 빠르면 20대 초반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 (4년제 대학과 2년제 컬리지를 고교졸업과 동시에 가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다.) 게다가 국제통용어인 영어를 기본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영연방 국가를 돌면서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비자문제도 영연방 국가출신끼리는 좀 더 쉽게 해결된다.)
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 한국에서 나고 자라 교육받고 30대 가까이되어 여기 온 나는 이 곳에서 처음부터 모든걸 다시 시작해야했기에 (여기 시스템이 그렇다. 모든 것을 여기 버전으로 증명해야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이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물론 내가 선택한 인생이지만, 한국에서 초중고대 학창시절과 그 속에 조금이라도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했던 노력들이 머릿속에 스르륵 스쳐가며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 배운 걸로만 먹고 살고 있지는 않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국제사회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한국에 있는 아이들이 일찍 공교육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감각을 갖고 이들이 바깥에 나가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뉴스를 기다려본다. 물론 몇 명의 특출난 천재들이 시대를 바꾸기도 하지만,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교육시스템을 통해 평균이상의 부와 교양을 갖게 되어 어디가서든 멋지게 살 수 있는. 그게 한국 교육시스템이고 한국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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