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난지 2년 반이 다 되어간다.
아이가 태어나고 걷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배변시키는 육체적인 성장에 모든 집중을 했었다면, 태어난지 두 해가 지나면서부터는 아이가 말이 느린건 아닌지,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지, 어린이집에서 엄마아삐없이 홀로서기를 잘 할 수 있는지 등 사회성과 육체적성장에 버금가는 정신연령성장까지 신경쓰게 되었다.
거기다가 맞벌이 및 공동육아를 하는 와이프와의 끊임없는 티키타카를 위해 건강관리, 체력안배, 멘탈유지, 상황에 맞는 유연한 역할 스위치까지. 말이 쉽지 이 모든것을 끊기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에서는 일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실수를 줄여서 일을 꼼꼼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를 돌봐야하는 돌발상황이 와서 갑자기 퇴근해야하는 상황이 와도 눈치 안 보고 당당하게 조퇴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나, 와이프가 갑자기 아프게 되어 일을 할 수 없을 때도. 적어도 유급휴가는 계속 여유있게 갖고 가야한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부분이 있다. 현실육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유튜브도 오래 보여줄 수 밖에 없을 때도 많고, 아이가 자기전에 책도 매일매일 읽어주기 힘들고, 안 울리고 재우기도 힘들고, 영양이 가득한 밥을 삼시세끼 준비해서 아이에게 챙겨주기도 힘들다.
더욱이 부부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체력도 멘탈도 뒤쳐지게 되고. 나는 내가 가장 잘 안다.
그렇지만, 아이와 아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그 때 그 때 꾸준히 하고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방법을 나는 택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만 잘 하자고 오늘도 다짐한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의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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