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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합니다
자녀 교육

육퇴. 육아의 신 오은영 박사님

by 캐나다 여행자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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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했다. 아이를 재우고 와이프랑 둘이 앉았다. 노곤한 하루. 오늘도 밖에 나가서 일하고 집에서도 아이 보고 집안 일하고. 수고했어. 토닥토닥. 

이제 튼튼이가 어느 덧 20개월차로 접어 들었다. 한 달 한 달 시간이 언제가나 했는데. 아직도 까마득하지만, 지난 날을 잠깐 돌아보면 첫 돌이 되기까지가 정말 길었고 그 다음부터는 한 달 한 달 카운트할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인 여유 없이 그리고 체력소모 이런 것들이 삼박자가 되어 눈코틀새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올 해도 벌써 거의 끝나나고 오늘부로 11월이 되었으니 말이다. 

20개월 아기 튼튼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활동성도 굉장히 늘었고 (가끔은 통제불능일 정도로) 말도 이제 제법 알아들어서 튼튼이 엄마와 내 말을 잘 안 듣고 우리가 튼튼이를 타이르는게 이 아이는 그렇게 재밌는지 말을 잘 안 들어서 튼튼이에게 가끔 훈육이랍시고 무서운 표정으로 이노~옴이라고 하는데, 뭔가 잘못된 방법인 걸 알면서도 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다가 다급하게 아이를 멈추게 해야할 때는, 특히 내 감정과 육체가 한계에 다다랐을때는 어김없이 이노~옴이 나오고는 한다. 그리고는 굉장히 엄숙한 표정을 짓게 된다. 많지는 않았지만 신경질을 내면서 아이에게 다그치기도 하고 그리고는 아이에게 사과한 적도 있다. 이유는 아이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통제가 안 되기 때문이었는데, 후회와 그리고 왜 아빠가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고는 하고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오은영박사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에서 굉장히 어긋난 것 같은 느낌에 뭔가 죄책감이 들고 그럴 때가 있다. 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잘 타이르고 계속 설명해주고 몸으로 체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반복된 훈육을 하면 감정적인 소모를 하지 않아도 아이가 잘 따라오리라 생각이 되지만 매번 매 순간 이 방법을 쓰는 것도 정말이지 쉽지가 않다. 일단 나도 살아야하고, 튼튼엄마도 살아야 하니까 (아이 키우다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말이다.)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시길, 

“우리한테 익숙하지만 바꿔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따끔하게 혼내준다’는 것인데요. 이건 바뀌어야 돼요. 늘 말씀드리지만, 아이는 알려줄 대상이거든요. 아이에게 좋게 말해주는 것이 버르장머리 없게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에요. 좋게 말해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분노하지 말고, 아이를 너무 무섭게 대하지 말라는 뜻이죠.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건 절대 안 되는 거야’ 이렇게 말해주면 되거든요. 그저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안 바뀌어도 또 기회를 주고 생각해보게 하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아이도 배우거든요.”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008376.html#csidxc4cc537947b162baca38cd8a092a145 

맞다. 정말 맞다. 아이에게 그건 절대 안 되는 거야. 라고 알려주면 된고 또 기회를 주고 생각해보게 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도 언젠가는 받아들이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쉽지가 않다. 결국에는 튼튼아 안돼. 아니. 그만해. 이렇게 반복이 되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점점 줄게 된다. 왜 그럴까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니 그 동안 나도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 연습 또 연습을 해서 아이가 잘못된 행동 또는 위험한 행동을 했을 경우 단호하게 멈추게 하되 그 이유를 여러번 나누어서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을 체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튼튼이 나이가 20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 나도 육아하는 아빠로 데뷔(?)한지 이제 20개월 정도 밖에 안 되었으니까. 나도 현실자각했으면 실행에 옮겨야 하고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시간이. 나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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