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튼튼이 엄마와 대화가 좀 줄었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퇴근하고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워야지만
대화를 이어갈 수가 있는데
새벽에 튼튼이가 자주 깨다보니
튼튼이 잘 때 옆에서 같이 잠든적이 많았는데
그러다보니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튼튼이를 재우고 오랜만에 와이프와
이런 저런 사는 얘기
앞으로 살아갈 얘기를 나눴고
결론이 명쾌하게 나진 않았지만
대화를 나눈 자체로 서로의 생각을 확인했고
거기서 오는 안도감에 많은 힐링을 받았다
같이 산다고 해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면
서로의 생각을 예측해야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은가
아이가 태어나고
특히 코로나가 발생하고
우리의 삶은 정말 많이 불투명해졌다
그리고 생각치 못한 일들의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도 해놔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 가족의 경우
어쩌면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좀 살다가 오는 건 어떨까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으니
(가능성은 낮지만)
참 많은 것이 불투명한 요즘이다
한 예로
나는 근래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세 가지 옵션을 제안 받았었다
1. 주 5일 일할래(하지만 근무시간표는 바뀜, 안 좋음)
2. 주 4일 일할래(역시나 근무시간표 바뀜, 안 좋음)
3. 자발적으로 실업급여받고 쉴래(일시해고, 안 좋음)
(언제는 가족이라며.....)
아.......
정말정말
세상 쏘쿨하게
3번을 선택하여
튼튼이 엄마를 돕고
일도 쉬고
튼튼이랑도 시간 더 많이 보내고 싶었는데
그게 쉽나
안타깝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고민 끝에 나의 선택은 1번이었다
그나마 나는 우리 부서에서 나름 경력자여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고
부서 막내 포지션 2명 중 한 명은
영구해고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일시해고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일시해고된 한 사람도 비자지원(영주권)관계만 아니면 영구해고 되었을거라고 그러더라
자 그럼
내가 자발적으로 3번을 선택했다면?
말은 자발적으로 일시해고 된건데(실업급여는 받음)
그럼 결과적으로
영구해고처리 되었을까
그리고 일시해고 후 복귀시점은 언제였을까(언급은 안 됐지만 예상복귀일보다 더 연장될 가능성 충분)
같이 일하던 동료가 나가게 되니
참 여러모로 씁쓸했다
그리고 밥줄이 끊기지 않게되어
어찌나 다행이던지
나가게 되어도
앞으로의 뚜렷한 계획을 갖고
내 손으로 문 열고
쿨하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게
현재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의 마음이 아닐까한다
결론
남은 회사생활 최대 20년이라 가정하고
남은 기간은
결국 내가 정한다
나가더라도 내가 나가고 버티더라도 내가 버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가더라도 자발적으로 쿨하게 나가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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