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치원에 첫 등원을.
여기 캐나다 밴쿠버에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것 자체가 정말 어렵다. 정확히 얘기하면 유치원에 아이를 등록 하기가 어렵다. 태어나자마자 혹은 그 이전에 아이를 대기명단에 넣어놓고서는 기본 1-2년 정도 그리고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튼튼이는 그 동안 무럭무럭 자라 이제 2살이 되었고, 우리 부부는 모두 각자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부부끼리 맞춰도 중간에 몇 시간씩 비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동네친구 부부에게 맞기곤 했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아이를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전전긍긍 힘들어지기고 있던 찰라, 마침 등록이 쉬운 시간제 유치원을 운영하는 곳이 직장과 집 사이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등록하고 오늘 처음으로 보내게 되었다.
평소 씩씩했던 튼튼이도 이제 겨우 두 살배기 애기인지라 역시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 튼튼이가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유치원 출입문을 잡고 펑펑 울고 있었는데,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 그럴 줄 알고 원래 픽업하기로 했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어린 녀석도 이 낯선 땅에서 잠시나마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이니 기특하기고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엄마랑 아빠가 돈 벌어서 맛있는거 많이 사줄게. 라고 생각하며 아이를 보자마자 꼬옥 한 동안 안아줬다. 튼튼이는 그저 엄마나 아빠가 어서 오기만을 기다렸겠지.
오늘은 튼튼이 더 많이 안아줘야겠다.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간다.
밴쿠버에서 유치원 처음 보낼 때 꿀팁공유
1. 유치원에 처음 보낼 때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하나 쥐어서 보내준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들 수 있게끔…
2. 아이가 좋아하는 간단한 휴대용 간식을 조금 준비해서 보낸다. 아이가 먹으면서 기분도 조금 가라앉게 되고 유치원마다 간식시간이 있어서 짧더라도 그 때 먹을게 없으면 아이가 좀 난감해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3. 첫 등원은 아이에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사전에 방문을 두 부부와 아이 모두 같이 해보고 분위기 적응을 시킨 뒤, 첫 등원시에는 한 시간 정도 짧게 아이를 맡겨보고 시간을 서서히 늘리는 방향을 추천한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유치원 측에서도 그렇게 하기를 권했고 동의한다.
4. 잠깐 아이를 맡기더라도 아이 낮잠시간이 유치원 등원하는 시간이랑 맞물릴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유치원에 보낼 때 이 부분을 참고하는게 좋다.
육아하시는 모든 부모님들 같이 힘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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