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축구 이정효 감독이 궁금했습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님의 대학교 동기로만 알고 있는 이정효 감독.
저는 이 분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공부하는 감독, 전술가로 이름을 스스로 알리게 되어
지금은 국가대표 감독 차기후보로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이정효 감독의 인지도가 올라왔습니다.
유뷰트를 보다가 해설가 박문성님의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이정효 감독님이 출연하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 이정효 감독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한테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거죠."
한국에서 축구 감독하려면 선수시절 커리어가 화려해야
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오고 유리한 입장이다 라는 말이 출연중에 나왔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이 말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제 자신에게 했던 말과 비슷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은 많은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한국에 있을 때, 학교를 다닐 때
저도 화려한 스펙을 쌓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이름있는 회사에 취업해서
정장 입고 출근하는 신입사원의 이미지를 머릿 속에 그렸습니다.
지방대학에 간신히 입학한 뒤,
더 잘 되고 싶어서 대학을 휴학하고 편입공부를 하여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부족함을 스펙으로만 채우려고 하니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백과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던 모양인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해서 인지
취업시장에서 보니
저라는 사람은 기업에서 채용을 해야할 이유가 딱히 없어보이는
평범한 스펙의 소유자였습니다.
반포기한 심정으로 오게 된 캐나다에서
저는 스스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일어 설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저를 몰아 넣었더니
결국은 혼자서 일어 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에는 제가 그렸던 단정한 머리를 하고 정장입고 출근하는 근사함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결코 뛰어나서가 아니었습니다.
1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저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저는 아직도 제 성공은 오지 않았고
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여러 번 오지 않을 기회들만 남았음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를 스스로가 밑바닥을 다지며 성정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
슬픔을 갖은 자의 발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분야에서든 간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존경받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잘 한다...
부럽다...
그리고 좌절한 적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그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인생을 사는데 정답은 없지만
그렇게 노력하고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멋진 것이고
그것을 결국 이겨냈을 때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존경까지 갖을 수 없을지라도
내 스스로가 내 노력에 진심으로 감동받을 수 있다면
진정으로 가장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답답할 때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쳐도
돌뿌리라도 잡고 비 맞으며 버텨만 주는 것도
다음 단계를 위해 정말 잘 견디는 것이니까요.
오늘만큼은
나 스스로를 조금 더 아껴주고 달래주고
으쌰으쌰 해줘야 겠습니다.
그 동안 잘 버텨줬어. 잘 했어. 라고 해주렵니다.
캐나다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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