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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부자가 되는 습관

벤쿠버 튼튼이아빠의 직장생활 - 서바이벌편

by 캐나다 여행자 2020. 8. 27.

우리 부서 부장님께서는 우리 부서 말고도 다른 몇 개 부서들도 맡고 있는 능력있는(?)분이시라서 꽤 파워가 좋으시고 윗 사람들도 굉장히 신뢰한다. 인품도 좋으시다. 자기 사람들도 잘 챙기시고 하하하.....(그 사람들 중 난 없다 ㅋㅋㅋ)

어제가 부장님 생신이라 부장님이 관리하는 다른 부서 사람들이 부장님과 근사한 점심을 했고 그 비용을 부서직원들이 걷어서 냈다더라.

그에 자극받은 우리 부서 신입팀장님이 어제 부서원들 단체로 불러놓고 얘기하시길,
우리 내일 같이 부장님 모시고 점심하자. 부장님 식사비랑 회식비는 다같이 모아서 내자. 괜찮지?
(답은 이미 정해졌음)

모두들 동의는 했지만, 다들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뒤로 델고가서 솔직히 어땠냐고 했더니 다들 말 안해도 비디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생신이 하루 지난 오늘 같이 점심을 했고 심지어는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점심 먹고 간 직원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 부서직원 모두 참여하였고 다같이 식사했다.

여기 벤쿠버도 별거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이들 일시해고되고 영구해고되고 있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혔던게, 주문한 점심식사를 픽업하러 가는 갈에 영구해고된 직원 둘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했고 왜 왔냐고 물으니 자기가 쓰던 물건들을 가지러 왔다고 하더라.

기분이 참 묘했다. 절대 짤리지 않을것 같았던 잘 나가던 분들이었는데....

불행인건지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근무 하는 날 점심시간에 갖은 식사였다. 오늘이 쉬는 날이었다면 나도 나와서 참여했어야 했을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러시아로 이적한 황인범 선수사진이 아직 지하철역에 걸려있었다. 프로축구선수들처럼 직장인들도 결국 돈 받고 일하는 프로선수들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들도 이적을 한다. 그리고 은퇴를 하겠지. 그러나 축구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들은 이왕이면 조기은퇴를 원한다는것 아닐까. 오래오래 영원히 하고 싶으신 분들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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