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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나는 돈을 버는 것이 진심으로 즐거웠던 적이 별로 없다.

돈을 버는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시간과 내가 할 수 있는 노동을 합쳐서 급여로 바꾸는 일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동기부여를 느끼기 어려워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열정도 사라졌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왜 이 일을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일에 대한 흥미나 책임감도 점점 희미해졌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도, 성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일한 대가인 월급을 어떻게든 의미 있게 써보고자 결심했다.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했고, 목표를 설정했다. 집을 사고, 대출을 갚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우기로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돈의 성질을 터득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투자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수단을 넘어 나 자신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 동력이었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공부하고, 나만의 판단으로 결정하며 생긴 작은 성취감이 삶에 다시 의미를 불어넣었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일을 통해 얻은 자원이 나를 성장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무기력과 권태를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도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만들고 그곳으로 나를 옮겨야 한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까.

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지 않은가. 

점점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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