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재우고, 아내가 부탁한 빨래감들을 욕조에 담가둔다. 다행이다. 아내 말을 들을 수 있어서. 피곤하면 그냥 골아떨어지기 일수였던 요즘이었다. 요즘 아빠 좀 어떠셔? 응, 그냥 그렇지뭐. 치매라는게 더 나아질 수는 없잖아... 아.. 그렇지? 괜한걸 물어봤었다. 나는 그냥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본거였는데, 애써 담담하게 내 의미없는 질문에 힘없이 대답했던 그 분의 모습이. 그 분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우연히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인부부중 한 분이다. 그 분이 한국인이 아닌 관계로 우리는 영어로 대화한다.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했더라면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지낼 수 있을텐데. 늘 아쉽다. 가끔 그 힘없이 대답했던 촛점잃은 그 분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사실 우리가 자주 보는 사..
자녀 교육
2023. 12.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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