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20만원 글 올린 미혼모 반성” 기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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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마켓에
자신의 아기를 20만원에 판다고 판매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한 미혼모가 수사망에 올라
결국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위 기사를 보니 해당 방송사에서 추가로 해당사건에 대해 취재가 있었나보다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된 미혼모의 행동은 분명 잘못되었고 관련법에 따른 절차를 따라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앞으로 살게 될 사람들이(minority)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체계적이고 합당한 국가와 사회의 지원이
아직은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댈곳이 있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적어도 온라인마켓에 아이를 매매하는 일을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완벽한 사회보장 시스템을 갖춘 사회는 이 세상에 아마도 없을거다
누군가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받아들이고 살고 있고 어쩌면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뿐 모두 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을지 모른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려는 사회
그것을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있고 계속 보전하려는 의지가 바탕이 되는 사회

내가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
그런 멋지고 따듯한 사회였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미혼모 친구와 나는 일면식도 없지만 만약 지금 옆에 있다면 그저 아무 말 없이 따듯한 티 한 잔 건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