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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도착한 곳. 캐나다.
자녀 교육

3년차 육아 in 밴쿠버, 아빠는 너한테 진심이다

by 캐나다 여행자 2023. 2. 13.

안녕하세요. 밴쿠버 튼튼이 아빠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글 하나 올려볼까해요. 돌아보니 벌써?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우리 집 꼬맹이 튼튼이가 많이 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녀석 이제 3살이 다되가네요. 이런 날이 오긴 오나봐요. 까마득했는데. 

요즘은 제법 말을 할 줄 알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대화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아이가 커가면서 예전에는 아이에게 이렇게 할 걸 그랬나.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줄걸 그랬나. 욱할 때 내가 좀 더 참을걸 그랬나. ㅋㅋ 이런 저런 생각이 요즘 드네요. 

아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육아에 진심이었구나. 나 열심히 했구나. 라고 셀프 토닥토닥 한번 하고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ㅠㅠ

ㅠㅠ

ㅠㅠ 

세 살이니까 세 번만 ㅋ 

사실, 이렇게 욱할 때가 정말 많았지만...ㅋㅋㅋㅋ 매일매일이 드라마의 연속.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에게 이렇게 해줬을 껄 하는, 훈육요령 몇 가지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1. 아이들은 원래 독고다이(?)다. 같이해라, 같이 놀아라라고 강요 No! 

아이가 놀이터에 가닐 나이대즈음 들어서고, 같이 놀이터 가서 놀다보면 분명히 친구들과 부딪힐 일이 생긴다. 이 때 튼튼이는 가끔 친구들 볼을 꼬집거나(표현방법을 몰라서) 다 내 꺼 라고 땡깡을 부리고는 했는데, 이 때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었다.

다 내꺼야. 내가 먼저야. 아이 러브 미 마인드로 가득했던 튼튼이. 전문가 선생님들 말씀을 듣고 보니,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엄마 뱃 속에서부터 혼자였고, 태어나서 온갖 집중케어를 받으며 자라왔는데, 생전 처음 본 친구들하고 놀이터에서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였다. 다른 집 아이한테 미안하니까, 다른 집 아이 부모와 괜시리 껄끄러워지기 싫어서 아이에게 그랬던 것 같다.

친구들과 같이 놀아. "Share", "같이" 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응, 튼튼이 먼저 갖고 놀고(아니면, 놀이기구를 타고) 그리고 다 끝나면 알려줘? 고마워 아빠 여기서 기다릴게. 라고 하고 아이가 끝날때까지 기다려 준 뒤, 기다리고 있는 친구에게 건네주는게 가장 쿨한 대응이다. 우리 집 아이, 기다리는 친구 모두 안심 할 수 있는 솔루션! 

2. 엄마는 먼저, 그리고 다음이 너야.  

자칫 아이를 무시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그만큼 엄마는 존중받아야해. 엄마한테 함부로 할 수 없단다. 그래야 너도 존중받을 수 있어. 라고 하는 무언의 메세지를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엄마와 아빠에게 내가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구나. 아빠가 나도 엄마만큼 사랑해주는구나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엄마와 아이 모두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의 훈육법이었다. 

3. 훈육 메세지는 짧고, 단호하게, 아이컨텍하면서. 울 때는 꼬옥 안아주고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울음이 그칠때까지. 그리고 공감해준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과 언행을 바로 잡아줄 때, 튼튼아. 이렇게 하면 안 되는거야. 이건 잘못된거야. 라고 눈을 보고 얘기를 단호하게 해준다. 

아빠의 이런 모습에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는데, 이 때는 다가가서 꼬옥 안아주고, 울음이 멈출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래이래서 속상했구나, 마음이 아팠구나.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 그러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애. 라고 얘기해준다. 

아이는 상황을 기억하고 다음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할테고, 아빠한테 나 이렇게 했어라고 말할거다. 그 때 꼭 정말정말 잘했다고 특급칭찬을 해주자! 


훈육이라고 썼지만, 아이와 내가 서로를 점점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빠로서 아이에게 올바른 방법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풀어서 쓰고 싶다. 

튼튼아. 너도 지난 3년동안 건강하게 자라느랴 수고 많았어. 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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