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친구와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사는 이야기. 옛 이야기. 미래 이야기.
내가 먼저 인생을 살아봤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선 넘는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닌가
할 때가 종종 있다.
아주 예전이다.
나의 검소함을 남에게 강요하면 궁색 보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언젠가부터 이 친구는
나를 만나면 지갑을 과감하게 닫았다.
같은 일이 반복 되고
나는 이 친구가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었다.
한 동안 이 친구에게 서운했다.
그리고 연락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이 친구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구나 라는 것을.
나의 검소함을 이 친구에게 강요했구나.
나도 모르게 이 친구를
내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어른의 얼굴이 되고 있는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본다.
누가 봐도 아저씨인데.
어릴 적에 따듯하다고 생각했던 어른의 미소와
여유있던 행동이 나에게 있는지
나에게 묻는다.
사실 자신이 없다. 아직.
내가 따듯한 사람인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따듯한 격려를 해주는 사람인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인가 인지를.
아직도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고
내가 더 돋보이려고 한 적은 없는지를.
어른의 예의
1. 남의 서랍은 열지 않는다. (사적 비밀에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
2. 뭔가 지르면 부러워해 준다.
3. 지나간 일을 꺼내지 않는다.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
4. 조언을 하기 전에 감탄부터
5. 친구를 사귀려면 칭찬과 선물이다.
6. 뭔가가 좋다고 말할 때 찬물 끼얹지 말기
- 부아C 인스타그램 글 중에서
우리 집 꼬마가
가끔 나의 말투와 제스처를 따라 한다.
고맙기도 하고,
뜨끔 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아이에게.
나는 내가 잘 안다.
어제보다는 오늘과 내일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수 밖에 없다.
선척적으로 타고난 성품의 성격천재는 아니지만,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하는 수 밖에 없다.
잘못을 했다면
정중히 사과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기쁜 일이 생겼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사회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알았을 때
노력으로 그 공간을 매우면 된다.
밴쿠버 브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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